
애자네 식구
- 홍애자 | 김혜옥

- 아들없다, 아니 아들 잡아먹었다. 남편복도 돈복도 없다!
그래도 지금은 내가 제일 잘 나가~ 나한테 최고의 알파걸 세 딸들이 있으니까.
- 자랑스러운 세 알파걸, 지성, 인성, 희성의 엄마.
실버용품 전문 홈쇼핑 호스트로 활동 중.
전직 아나운서 출신으로 화려하고 세련된 외모에 성격 또한 도도하고 활기차지만, 그놈의 사랑이 뭔지. 철모르던 어린 시절 시인이라고 만난 마정기한테 홀딱 넘어가 능력 없는 남편에게 진심을 다하며 시어머니, 시누이에 동서 시집살이까지 고스란히 견뎠다.
그러나 하루 아침에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뒤 부부사이는 급속 냉각되었고 온 식구들에게 자식 잡아먹은 년이 된 그날 이후 홍여사는 맹세했다. 내 목숨 같은 세 딸만 잘 길러 놓으면 이 마씨 집안과 완전히 인연을 끊으리...
피나는 노력으로 세 딸 모두를 완벽한 알파걸로 키워내고 보란 듯이 이혼장도 던졌는데, 세 딸들이 슬슬 엄마의 손을 벗어나기 시작한다.
- 마정기 | 길용우

- 왕년에 해병대 패기도 있었다, 그림 같은 여자에게 고백한 용기도 있었다,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시를 쓸 거라는 광기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삼무(三無)! 돈 없다, 권위 없다, 이제 마누라도 없다...
- 애자의 남편. 태어날 때부터 뼛속까지 시인. 출판사 친구와 동업 중.
이 나이되도록 현실 감각 없이 만년 소년감성으로 사는 게 큰 죄라는 걸 모른다.
35년을 같이 살아온 아내 애자가 이혼 서류를 내밀었을 때 가장 어리둥절한 당사자였다. 해병대 출신이건만 살면서 평생 애자 기에 눌려 자기주장 한번 내세우지 못했다. 물론 시 쓰느라 큰돈을 벌어오지 못했지만 한참 어려울 때는 홀어머니가 이 땅 저 땅 팔아 도와주기도 했지 않은가! 더구나 아내는 방송일한다고 이리저리 수입도 있었으니 그리 힘들지도 않았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혼 당할 만큼 뭘 그리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 마지성 | 우희진

- 명문대 수석입학 졸업에 이어 최연소 박사, 교수까지 지성미
대한민국 교수 중 특급몸매 각선미, 심리학과 교수로 사람을 깨 뚫어 보는 심미
그러나 정작 본인은 때늦은 사춘기 몸살 중!
- 홍애자의 첫째딸. 대학 심리학과 교수. JS 심리학 상담소 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최연소 미녀 교수, 촌철살인 심리 상담으로 유명한 그녀의 강의는 단호하고도 명쾌해 늘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그녀의 심리학 이론으로 애자네 식구들은 물론 지성 부부와 시댁, 알파 걸 동생들 심리까지 꿰뚫어 본다. 하지만 기 센 엄마 애자의 주장에 거부를 못하고 살다보니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정작 자신의 문제는 하나도 진단하지 못하고 해결도 못한다.
최고의 스펙으로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 백우재와 결혼했지만 이 둘의 극성 어머니들 때문에 둘의 사이는 삭막하기만 한데, 지성은 때 늦은 사춘기까지 겪는다. 이 결혼, 무사할 수 있을까?
- 마인성 | 이수경

- 완벽한 그녀에게 부족한 단한가지
운명의 짝을 만나기 전까지는 절대 꽃피지 않는다는...여.성.미!
사랑, 연애 난 몰라, 난 여자가 아니라 한 인간이라구!
- 홍애자의 둘째딸.
세계 3대 컨설팅 그룹의 하나인 보스톤 그룹 영업전문 컨설턴트.
시험이면 시험, 대회면 대회, 감투면 감투, 뭐든 일등 아니고는 넘어가질 않는다.
권투를 배우면 대회에 출전해 트로피를 거머쥐고 줄넘기를 해도 국가대표급이다. 외국어가 필요하면 몇 달 만에 완벽히 익히고 무얼 팔아야겠다 하면 사막이고 남극이고 직접 뛰어 팔아 제낀다. 여자 일 남자 일 구분 없이 자신이 하고픈 일은 기필코 해내는 진정한 이 시대의 알파걸. 이러한 그녀의 명성으로 삼송그룹은 그녀를 스카웃하고 그녀는 자신의 영업전략팀을 새로 꾸리며 전국 최고의 영업률을 자랑하는 소정근을 만나게 된다. 남자를 이기려 드는 여자는 여자가 아니라는 마초남 정근과 날마다 전쟁을 치루지만 그는 인성이 봐왔던 찌질남들과는 다른 상남자. 이상하게 자꾸 정근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 마희성 | 정혜성

- 내가 제일 잘 나가, 난 언니들처럼 살지 않을거야~
나는야 실속파 여우과 알파걸! 하지만 실전에선 헛똑똑이 허당!
- 홍애자의 셋째딸. 흉부외과 레지던트 의사.
바로 위 오빠가 사고로 죽자마자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한 달을 보냈다. 엄마의 남다른 정성과 기대 속에서 엄마가 원하는 대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명문대 의대 출신의 의사로 자랐다.
마마걸 지성, 워커홀릭 인성과는 달리 실속파 여우과 알파걸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목메는 남자들은 시시하기만 하고, 남들은 코피 쏟아가며 해야 되는 의대 공부도 희성에게는 식은 죽 먹기니 세상이 만만하고 심드렁하다.
그런 그녀에게도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는데... 애 딸린 홀애비 강현우! 숱한 남자들과 달리 현우 앞에서는 이상하게 무장해제가 되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