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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 김승수
극본 : 정성주
연출 : 안판석
방송 : 매주 월 화 밤 9시 55분


 
* 오삼숙(35) 장진구(37) 부부 (원미경 / 강석우)

오빠의 친구, 친구의 누이 동생이 결혼.
아내 오삼숙은 어린 시절부터 오빠의 하녀나 다름이 없었다.
잘난 아들을 출세시켜 고단한 과부 팔자를 위안 받으려 했던 어머니에게 오빠는 지존이었고, 삼숙 또한 오빠의 몸종으로 '임명'받은 것에 대해 조금의 반발도 없었다. 그렇게 살아온 삼숙에게 남편인 진구 역시 지존이었다.장진구는 대학 시절 흠모하던 지원에게 처참하게 딱지를 맞은 직후, 홧김에 자신을 하늘처럼 받들어 주는 친구 동생 삼숙과 사고를 치고 삼숙이 임신을 하자 울며 겨자 먹기로 결혼을 하게 된 터라 사사건건 고졸 출신인 삼숙이 교수를 노리는 자신에게 걸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구박을 일삼는다. 삼숙은 남편을 지존으로 떠받들고 살아왔는데 지극히 존엄한 존재여야만 하는 남편이 시아버지 퇴직금으로 전임 강사 자리를 사고 음주 운전도 돈으로 무마하려 하는 것을 보고 배운 자의 위선을 하나 둘씩 느끼게 되고 급기야 그동안 식모처럼 군소리 못하던 자신과 다를 바 없다고 아니 더 비열 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 한지원(35) (심혜진)

학창 시절 모든 남자들의 마돈나로, 뭇 남자들의 구애를 뿌리치고 재벌 2세와 약혼하여 영국 유학을 떠났으나 파혼하게 되고, 친척인 재단 이사장의 도움으로 모교에 강사 자리를 얻어 귀국한다.
옛 친구들을 만나서는 각 국의 남자들을 다 섭렵한 연애 박사인 척 하며, 주변의 소개로 맞선을 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퇴짜를 놓고 아직도 자신에게는 남자들을 매혹시킬 그 무엇이 있다고 굳게 믿고 산다.
뛰어난 외모에 버금가는 지성과 품위를 겸비한 팔방 미인이지만, 알고 보면 소심하리 만큼 여성스런 구석도 있으며 소탈하고 따뜻한 정취를 물씬 풍긴다. 같은 학교 전임인 연하의 강수환에게 각별한 감정을 갖고 있으나 그가 진구의 동생 아영과 사귄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이성을 잃고 진구에게 화를 내다가 그와 데이트를 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오삼숙처럼 건망증도 심하고 정신이 없어서 혼자 사는 집안이 늘 엉망진창인데 장진구에게는 그것이 지적인 여성 특유의 매력으로 보인다. 결국은 자신을 늘 공주병 환자라고 타박하며 무뚝뚝하게 대하던 재하와 결혼하게 된다.

* 박재하(37)(송승환)

장진구, 오일권의 친구.
대중문화 평론가 따위의 직업을 거치다가 지금은 신도시 주변에서 까페를 하고 있는 한심한 처지이면서 오일권, 장진구를 늘 욕한다. 공주병 아내에게 넌더리가 나서 잽싸게 이혼하고 현재 독신이다.진구가 시간 강사로 전전할 때에는 고등 룸펜으로서의 동지애를 느끼며 오일권을 왕따시켰는데 진구가 전임이되어 신분이 달라지자, 두 놈 다 쓸모 없는 지식인 나부랭이들이라고 매도한다. 총각 시절 세 친구 모두의 짝사랑이던 한지원이 나타나자 마음이 설레는데, 지원 역시 교수님이 되어서 자신을 거들떠 보지않고 일권, 진구하고만 노는 것에 속이 뒤틀린다.
게다가 진구가 지원과 단둘이 데이트를 한다는 것을 알고는 눈이 뒤집혀 삼숙에게 일러 바친다.

* 오일권(37) 최유미(35) 부부(김병세, 견미리)

삼숙의 오빠 오일권은 장진구와 고교 및 대학, 대학원 동창이면서 처남 매부 지간이다.대학원을 마치고 유학길에 오르기 직전 친구들과 송별식을 끝내고 집으로 몰려온 바로 그날 밤, 장진구가 만취 상태에서 누이동생 삼숙과 사고를 내자, 잘 됐구나 하면서 둘을 마구 몰아세워 엮어 버린다.
내세울 것 없는 누이동생의 장래를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서, 장진구가 자진하여 그 짐을 맡아 주니 어찌 아니 좋을까... 진구가 오랜 세월 시간강사로 전전하며 부모 집에 얹혀 사는 동안, 자신은 인생이 술술 풀려 똑똑한 최유미와 결혼했고, 모교인 명문 사립대의 교수가 되었다.

교수님 사모님으로서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재테크에도 능한 최유미는 매사에 장진구, 오삼숙 부부를 한심하게 여긴다. 오일권도 홀어머니나 삼숙의 식구들과 만나기보다는 처가 쪽과 어울리는 것이 즐겁다.

* 신혜란(59)(정재순)

본명은 신옥자. 장진구의 어머니.
문화쎈터 서양화반에 수 삼년 째 다니고 있다. 자신이 결혼만 안 했으면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을 것이고 여느 여인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할 줄 모르는 남편에게 자신은 과분한 아내라고 생각하는 왕비병 중증이다. 진보적인 여성관을 가진 듯하나 딸과 며느리를 보는 기준이 전혀 다르다. 딸은 고급 인력이므로 썩히면 안되고, 며느리는 파출부 대신 부리자는 식이다. 상냥한 음성, 우아한 자태로 며느리 오삼숙의 속을 뒤집어 놓는 인물.
남편이 퇴직금을 받아 장남인 진구 밑에 몽땅 털어 넣었다는 사실을 알고 기절 초풍한다. 절대로 손자손녀를 데리고 외출하는 법이 없다. 할머니 소리가 듣기 싫어서.

* 장기백(65) (이순재)

진구의 아버지.
성실하게 집과 직장만 오가며 평생을 보냈다.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직장 생활만 했지 아무 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던 사람이 준비되지 않은 은퇴기를 맞고 보니, 로맨틱한 노년을 꿈꿔 오던 아내에게 남몰래 심한 구박을 심하게 받으며 쩔쩔 맨다.
게다가 퇴직금을 장남에게 투자해 놓고 '이제 나의 노년은 안심이다'했지만, 뜻대로 돌아가 주는 것 같지 않아 서글프다.

 

* 장해영(33) 윤정수(35) 부부(변소정, 이정훈)

진구의 누이 동생과 남편.
장해영은 신문사 생활과학부 기자로 커리어 우먼 전형의 센스와 능력을 갖춘 여성이지만 집안 일에는 아직도 햇병아리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다. 친정집 부근에 살면서 일을 핑계로 아이를 맡기고, 밑반찬을 얻어 가는 등 오삼숙의 신세를 톡톡히 지지만 고마운 줄 모른다. 올케인 삼숙을 편안해하고 좋아하면서도 때때로 무시하는 듯한 말을 툭툭 던지고, 전업 주부들은 시간이 엄청 많을 거라는 둥 삼숙의 속을 북북 긁어 놓는다.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장해영은 삼숙에게는 천하에 없는 원수이기도 하며 둘도 없는 친구같기도 하다.
인텔리이고 의식도 웬만해서 '못된 시누이'로서의 전형성은 보이지 않는 해영, 오삼숙으로서는 그 점도 못 마땅하다. 까 놓고 못되게 굴면 악쓰고 싸우기나 하지. 윤정수는 있는 듯 없는 듯 착하기만 한 사람이고 성공한 전문인이지만 유독 해영에게는 꼼짝 못 하고 잡혀 산다. 외국 출장이 잦다는 것 말고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부부였지만 난데없이 바람을 피우기 시작한다.

* 장아영(30) (박주미)

진구의 막내 여동생.
보석 디자이너이다. 집 근처 원룸 아파트를 얻어 독립했지만 수시로 밥을 해결하러 들른다. 오삼숙으로서는 판독이 불가능한 급진적 코드(남자 관계, 생활 습관 등)를 갖고 있다. 삼숙은 우아한 시어머니의 약을 올릴 꺼리가 떨어지면 아영의 분방한 품행을 거론한다. 그러나 정작 아영 본인은 전혀 꺼리낌이 없다. 삼숙이 마치 약점을 잡은 듯, '아가씨 담배 피죠?' 찔러도, '네, 피워요', '아가씨 저번 출장 사실은 남자 친구랑 여행 간 거죠?'해도 '네, 그랬어요'하는 식이다. 새로이 만난 남자 강수환과 계약 동거를 선언한다.

* 강수환(33)(김호진)

약관의 나이에 껑충 전임이 된 신세대 교수이다.
한지원의 짝사랑을 받지만 장아영 과의 연애가 훨씬 재미있다. 벤처 기업에도 관계하고 있고, 팔찌나 귀걸이 등의 장신구도 즐기는 등 물심 양면 여유 있는 남자이다. 아영의 계약 동거 제안을 선선히 받아들이는데, 진구가 멱살을 잡으며 브레이크를 걸자 세대차에 갈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