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인터넷자회사 수익 `짭짤`
작년 매출 8~20% 성장… 당기순익 최고 3배 달성

인터넷다시보기(VOD), 모바일 동영상 등 지상파TV 프로그램의 부가서비스를 담당하는 지상파계열 인터넷 3사가 지난해 3배의 성장을 일궈내는 등 상당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BS인터넷, iMBC, SBSi 등 지상파의 인터넷자회사들은 지난해 매출 면에서 2004년 대비 8%~20%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 성장률이 많게는 360%까지 달하는 등 짭짤한 수익을 거둬들였다.

KBS인터넷은 매출 206억원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은 2004년에 비해 매출(2004년 174억9712만원)은 18%, 당기순이익(7억8200만원)은 무려 360% 성장한 것이다. KBS인터넷은 특히 해외 이동통신사나 인터넷포털로 콘텐츠를 수출해 총 44억3640만원을 벌어들였다. 또한 SK텔레콤(준), KTF(핌), 네스팟,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등 모바일과 신규매체 분야에서의 매출은 62억7000만원에 달해, 연초 목표치(50억3000만원)를 초과 달성했다.

이밖에 드라마 동영상 등에 붙이는 온라인광고와 프로모션으로 28억9000만원 수입을 거둬들여 인터넷동영상이 TV와는 다른 별도 광고 매체로서의 효과를 입증했다.

iMBC는 지난 한해 매출 220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을 거둔 것으로 12월 중순 기준으로 추정됐다. 2004년 매출 186억2891만원, 당기순이익 34억1280만원과 비교해 매출은 20%, 당기순이익은 10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SBSi는 지난해 매출 240억원대로 인터넷자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성장률은 2004년치(매출 222억6769만원, 당기순이익 41억2631만원)와 비교해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 3사는 2004년 이후 `한류' 열풍과 해외에서의 IT 성장세에 힘입어 일본과 동남아 등지로의 수출을 크게 늘려 왔다. 당시만해도 해외 TV방송사로의 수출이 아닌 IT 관련기업에 판매하는 `디지털한류'는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그러나 2005년에는 이에 견줄만한 큰 성장의 디딤돌이 없이 예년과 비슷한 성장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인터넷자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3사는 인터넷 검색이 멀티미디어화하고, IPTV 등 앞으로 방송통신융합 서비스가 등장하는 등 변화되는 환경에 맞춘 다양한 신규사업들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