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밤 서울 롯데 시네마의 영등포 관에는 난데없이 흡혈귀들의 반상회(?)가 열렸다.
하나 같이 검은 고딕풍의 옷을 입은 사람들은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도끼를 들고 있거나 피에 젖은 붕대로 머리를 휘감고 있었다. 관중들은 이
기괴하면서도 한편으론 우스꽝스러운 흡혈귀들이 무대에 나타날 때마다 박수를 쳤다.
이날 모인 흡혈귀들은 MBC 주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극본 신정구 연출 노도철) 코스프레 행사의 참가자들. 이 행사에는
‘루마니아에서 온 불법체류 흡혈귀’ 이야기를 담은 이 시트콤의 흡혈귀 캐릭터를 나름으로 재해석한 참가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넘쳤다.
IMBC가 주최한 이 행사는 31개의 팀들이 참여했고 주최측은 의상과 퍼포먼스, 주제와의 부합성, 컨셉으로 나눠 이들 팀을 심사했다. 이
코스프레 행사에서 영예의 1,2등은 문호철씨, 최면신씨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시트콤의 등장인물 컨셉을 그대로 모방한 것과 달리 자신들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해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1등을 차지한 문호철씨는 ‘안성댁도 아닌 것이, 프란체스카도 아닌 것이’란 제목의 코스프레로 극중 안성댁(박희진)과 프란체스카(심혜진)의
컨셉을 교묘하게 혼합한 특이한 의상 스타일로 박수를 받았다.
최면신씨 역시 ‘어덜트 베이비’란 새로운 컨셉의 캐릭터를 코스프레해 2등을 차지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처음 공지되어 있지 않던 ‘안녕, 프란체스카’의 노도철 PD와 이두일, 이켠, 정려원 등 출연진 일부가 깜짝 등장해 무대
인사를 가졌다.
극중 소피아 역을 맡은 박슬기는 “나 역시 학교 다닐 때 코스프레 흉내를 내 본 적 있는데 새삼 내가 출연하는 시트콤을 다른 분들이
코스프레 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