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DMB 등 잇단 서비스
KBS인터넷, 작년 36억 수출
iMBC·SBSi도 황금알 캐기
한류는 IT기술과 만나며 방송콘텐츠의 수출시장의 신천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인터넷사이트나 포털의 주문형비디오(VOD), 모바일콘텐츠에 이어
인터넷TV(IP-TV),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까지 아시아 지역이 브로드밴드 활성화와 신규 미디어와 IT서비스들의 잇딴 출현으로 여기에 담을
콘텐츠 시장도 활짝 열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류까지 더해져 수출담당자에게는 `부가윈도(window)'라는 다양한 영역의 방송콘텐츠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
배용준이나 윤석호PD가 일본에서 DVD 판매로 큰 수입을 올렸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렇듯 일본에서는 TV방영권보다
DVD판매 등 2차 부가상품의 수입이 더 크며 일본 내 방송사들도 처음 한국방송물을 수입할 당시 방영권만 계약하던 관행에서 DVD, 모바일콘텐츠
등 부차적인 부문까지 턴키로 구매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각 지상파방송사의 디지털콘텐츠 수출을 담당하는 각 계열 인터넷방송사들에 따르면 지난해는 방송디지털콘텐츠 수출의 원년이라 할 정도로 수출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크게 늘었다.
4일 KBS인터넷에 따르면 해외에서 발생한 수입은 2003년 1억원에서 2004년 36억원으로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3년(전체 매출 34억원) 3%에서 2004년(94억원) 38%로 커져 수출 부문이 중요해졌다.
이같은 큰폭의 수출 증대는 일본의 VOD나 모바일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일본의 야후재팬, NTT그룹, 소니그룹, NEC,
USEN 등 10개 사이트에서 KBS방송물을 VOD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NTT도코모에서는 해외미디어채널 중 KBS가 CNN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NTT도코모, KDDI, J폰(보도폰) 등 일본 이동통신사와 중국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으로 수출 길이 열렸다.
올해는 중국 소후(sohu), 시나(sina), 넷티즈(Netease)와 대만의 중화텔레콤, G-TV, 인스리아 등과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iMBC는 일본 포털 20개에 30여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NTT그룹 전체 9개사이트와 총괄 계약으로 `섹션TV연예통신' 등
오락프로그램을 포함한 방송물들을 제공하고 있다. 야후재팬에서는 강동원이 출연한 `1%의 어떤것'과 강동원 출연의 연예오락프로그램들을 서비스해
TV와는 다른 한류스타 붐을 조성하기도 했고, USEN그룹의 쇼타임, SONY의 Aii에서도 `호텔리어'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등 배용준의
전작들을 방영했다. 이 밖에 NIFTY, SKAPA BB, OCN 등 일본 내 상위 30위 이내 대부분의 포털에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해외 수출은 약 36억원이었다.
올해는 3월부터 NTT도코모에서 모바일콘텐츠로 제공하며 `단팥빵' `아일랜드' 등 젊은 취향의 드라마로 수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 비교적 늦게 수출 전선에 뛰어든 SBSi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달동안 8억원을 해외 수출로 벌어들였다. 지난해
10월4일 개국한 일본 MBCo의 위성DMB에는 11월부터 SBS뉴스 20분, 드라마 60분, 교양ㆍ예능 40분 등 비디오채널 2시간과
오디오채널 24시간을 종일 편성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7일 NTT도코모에서 개설한 모바일사이트 `한류SBS엔타메'는 개설 일주일만에
유료회원수가 5000명을 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이같은 방송 디지털콘텐츠 부문의 수출은 초고속인터넷 환경이 국내보다 뛰어난 일본의 경우 IP-TV로 발전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점차 인터넷 등의 IT 환경이 좋아지고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