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인터넷방송사 `수출원년`
올 해외매출 KBSi 2500%ㆍiMBC 3800% 신장

한류열풍 주요인… 유료이용자 확산도 '한몫'

2004년은 지상파계열 인터넷방송사들의 수출 원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KBS인터넷, 인터넷MBC, SBS인터넷 등 지상파 3사의 인터넷방송사들의 올해 해외 수출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사 이후 최초의 연간 흑자 달성이 기대되는 KBSi(www.kbsi.co.kr 대표 김성호)는 26일 올해 전체 매출은 175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10월부터 흑자 전환돼 올해 당기순익 8억원의 결실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Si는 올해 전체 매출의 약 1/4선인 36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500% 신장한 것으로 일본에서의 한류열풍이 급증의 원인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일본의 NTT Resonant, 야후BB, 소니 AII, USEN 쇼타임, NTT 도코모 등 주요 유뮤선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하반기 들어 일제히 KBS 방송물을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수입 규모도 점차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KBSi 관계자는 "NTT도코모의 해외 미디어서비스 중 KBS는 CNN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이같은 실적 호조로 연초 2000원이던 주가가 요즘 8000원까지 뛰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내년에 대만, 중국, 미국 등 신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코스닥 진입에 성공한 iMBC(www.imbc.com 대표 하동근) 역시 올해 해외 수출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3854% 성장한 3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iMBC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29% 신장한 189억원, 영업이익은 33% 신장한 46억1000만원으로 추산됐다.

해외 수출 부문은 거의 일본 시장에서 실적을 거뒀다. iMBC는 하반기에 NTT그룹 전체 9개 사이트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총괄 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야후재팬, USEN 쇼타임, 소니 AII, 소니 본사 등에 콘텐츠를 판매했다. 또 내년 2월부터 MBC 방송물을 NTT도코모에서 모바일서비스로 제공한다.

SBSi(www.sbsi.co.kr 대표 윤석민)는 지난 3ㆍ4분기까지 9개월간 매출 15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39억원에 비해 5% 감소한 것으로 SBS 본사에 제공하는 콘텐츠 사용료를 30% 인상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첫 수출의 포문을 열기 시작한 10월부터 해외 수출 수입이 발생, 4ㆍ4분기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 l0월 KNTV, 드림젠, 아시아 어뮤즈 등과 일본 내 유선인터넷 포털에 방송콘텐츠 공급 대행을 위한 MCP(Master Contents Provider)계약을 체결해 현재 SBS 방송물을 제공중이거나 내년 초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또 회사는 최근 일본 위성DMB 사업자인 MBCo와 콘텐츠공급계약을 체결해 모바일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다. 이에 대한 매출은 4ㆍ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지상파 인터넷방송사들의 실적 호조는 일본 한류로 인해 디지털콘텐츠의 수출이 증가한 것 외에도 지난 방송물을 인터넷에서 다시 보는 국내 유료이용자의 확산, 지상파의 자회사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신규 시장 개척 등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지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