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휴대전화와 만났다
MBC `아일랜드` 명대사 모바일전송 인기

KBSㆍSBS도 이미지컷 서비스 부수입 톡톡

방송국의 드라마 마케팅 기법이 진화하고 있다. 시청자가 직접 극중 명대사를 휴대폰으로 녹음한 뒤 상대방에게 전송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드라마 영상을 단순히 스틸 사진으로 변형해 보내던 방법에서 한 발 나아간 것이다.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은 젊은층이 주축이 된 모바일 세대에 인기를 끌며 드라마 홍보는 물론 부수입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주효하고 있다.

MBC 드라마 `아일랜드`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15일부터 해당 배우의 극중 명대사를 뽑아내 이를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명대사 보내기`서비스를 하고 있다. 예컨대 `아일랜드`의 마니아 `알랜폐인`에게 인기인 "담배야(사랑한다의 뜻)? 라이터야(안 사랑한다)?" 등 34개의 주요 대사(건당 300~500원)를 이용할 수 있다. 배우의 음성은 물론 사용자 본인의 목소리를 드라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의 배경으로 담을 수 있다.

MBC 관계자는 "주요 인터넷 카페에 `아일랜드` 대사만을 다시 듣고 싶어하는 네티즌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1주일 만에 200명 이상 이용했는데 이런 추세라면 1000명은 족히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S SBS 등은 명대사 음성 전송 서비스는 아니더라도 이미지컷 또는 드라마 대사를 문장 형태로 휴대폰을 통해 전송토록 하고 있다. KBS의 경우 히트작품인 `풀하우스` `오!필승 봉순영` `두번째 프러포즈` 등을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사랑 후회 이별 등을 주제로 한 스틸 사진 10장을 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BS 관계자는 "이 같은 부가 서비스의 인기는 시청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주요 시청층이 모바일 세대가 아닌 드라마가 많아 매출과 직결되지는 않는 상황이어서 아일랜드처럼 음성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홍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