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신비한 별자리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뮤지컬 「헤라클레스」는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만든 순수 창작 어린이 뮤지컬이다. 어렵고 난해한 신화속 이야기가 아닌 우리네 삶의 모습 가까이로 이야기를 풀어낸 <헤라클레스>는 어느새 우리 어린이들 옆에 있는 친근한 친구가 되고, 숲의 요정들과 생명수를 지키는 동물들로부터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헤라클레스와 허어미아의 사랑, 신들의 음모, 지구별을 지키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헤라클레스와 그 친구들의 도전과 우정을 그리고 있는 「헤라클레스」는 거인족 티탄, 생명수 수호대, 숲의 요정, 빛의 신 아폴론, 지혜의 신 아테나 등의 신기한 신화 속 캐릭터들의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신나는 노래와 역동적인 춤, 감동 넘치는 스토리와 재미있는 동물캐릭터, 하늘을 나는 불꽃마차와 아름다운 지구를 떠 받들고 있는 아틀라스 등의 환상적인 무대와 특수효과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번공연은 기존 어린이 뮤지컬의 아기자기함에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더해 본격대형 어린이뮤지컬로의 행로를 모색하고있다.

「헤라클레스」는 뮤지컬의 춤과 노래, 그리스 신화의 재미와 감동, 신비하고 역동적인 캐릭터와 무대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전천후 에듀테인먼트 뮤지컬이다. 국내최대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100분간의 아찔한 모험은 공연장을 찾은 어린이들을 신화 속 무한대의 상상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신화는 재미있다. 신화에는 다른 문학작품에선 찾아볼 수 없는 환상과 초현실성이 존재한다. <세계의 창조>,<신들의 사랑>,<영웅들의 모험> 등 갖가지 이야기들이 방대한 스토리 안에서 종횡무진 펼쳐진다. 요즘 독자들로부터 각광 받는 문학 장르인 판타지 소설이 그 모티브를 세계 곳곳의 신화에 두고 있다는 것은 주지할 만한 사실이다. <600만불의 사나이>나 <수퍼맨> 같은 SF 수퍼 히어로들은 모두 그 원형이 헤라클레스나 테세우스 같은 ‘영웅 신화’에 있다.

생활이 윤택해지고 문화가 발전할수록 지적 호기심이 늘어나게 된다. 외국여행의 기회가 많아졌고 서구와의 왕래도 흔한 일이 되었으나, 서양 문화의 원류인 그리스 신화를 모르면 서양 문명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초창기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던 대학생들이 이제 부모가 되어 아이들에게 그리스 신화를 읽히려는 시도에서 ‘신화읽기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
서구 문화가 세계성을 확보하게 된 원인이 바로 그리스 신화에 담겨져 있다. ‘개념 중심’의 고전이 힘을 얻은 동양에 비해 서양은 리얼리티를 묘사하는 ‘작가적 상상력’에서 앞서 있어서 바로 이 상상력이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용되고 반복되면서 서구 문화를 꽃피워 오면서 전 인류적 공감을 얻게 된 것이다. 이렇듯 상상력의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 신화를 읽으려면 신과 영웅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고 그들의 관계가 복잡해서 읽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2005 MBC 어린이 뮤지컬「헤라클레스」는 어린이들이 신화의 세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침이 되어주고자 한다. 컴퓨터나 TV에 폭 빠져 사는 아이들이 걱정스러운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관심을 서양문화의 보고이자 상상력의 보물창고인 그리스신화 속으로 돌려보도록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