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러시아는 북을 이해하는 또다른 창" | |||||||||||||||||||
| [인터뷰] '러시아혁명' 다큐 준비중인 MBC 시사교양국 한홍석 P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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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러시아혁명인가."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세계를 뒤흔든 순간>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러시아혁명' 5부작을 준비중인 한홍석(사진) PD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한 PD는 "북을 이해하기 위해, 나아가 20세기를 이해하기 위해 러시아혁명에 대한 지식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북한사회 철학과 세계관 이해할 수 있을 것" "북한도 우리 현대사의 반쪽인데 현재는 접근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러시아를 통해서라면 북한을 우회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시작했다. 토지 국유화, 집단 농장, 당 체제 등 소비에트 연방 생성 과정을 보면 북한사회 건설 과정에 대한 유추가 가능하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직접적으로 설명하진 않겠지만 스탈린 체제 수립 과정을 보면 북한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철학과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번 취재를 하면서 가장 당혹스러웠던 부분은 일부 러시아 사람들은 아직도 스탈린 시대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것은 물론 스탈린 개인에 대한 호불호라기보다는 국가가 개인을 책임지는 시스템에 대한 향수다. "나 또한 냉전 교육을 받고 자라난 세대로서 스탈린 하면 테러와 숙청, 고문만 떠올렸는데 그렇게 얘기하니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 객관적으로 드러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한 PD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러시아혁명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가능한 한 냉정하게 드러내려고 한다. 그는 "스탈린 시대를 나쁜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역사라는 것은 그렇게 한 두 마디로 정리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강제노동수용소 복역자 등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서 혁명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국사회 이념갈등 해소에 도움 됐으면"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지상파 방송에서 '공산주의'를 다룬다는 것은 아직까지 여간 조심스러운 문제가 아니다. 한 PD 또한 이번 프로그램이 혹시나 색깔론 시비에 휘말리지나 않을까 조심스러워하는 눈치였다. 그는 러시아혁명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방송은 시청자의 경험과 인식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번 프로그램도 세계사를 이해하는 인물 다큐멘터리, 역사 다큐멘터리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PD는 "이 프로그램이 한국 사회의 이념 갈등을 푸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시청률이 오르는 것도 반갑지 않다"고 덧붙였다. "레드콤플렉스 한 고비 넘어가는 듯…모르면 우리만 손해다" 지금까지의 과정만 본다면 우리 사회도 레드콤플렉스에서 한 고비 넘어가는 듯 보인다. 촬영까지 모두 마친 '러시아혁명' 5부작은 이제 편집 과정을 거쳐 오는 11월말 방송될 예정이다. "금기는 정보를 차단한다. 금기 때문에 알려고 하지 않으니 문제가 된다. 어떤 정보든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정보와 지식을 쌓아두자는 뜻인데 어떤 잣대로 금기시하면 그만큼 모르게 되고 모르면 우리만 손해다"
한 PD는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생활에서의 웰빙을 위주로 아이템을 찾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도 인문학적 웰빙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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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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