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침없이 하이킥'

　종영을 하루 남겨둔 가운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MBCㆍ사진)의 엔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화요일(10일) 방송 분에선 강유미가 차에 시동을 거는 순간 차량이 폭발해 시청자들을 당혹케 하더니, 수요일(11일) 방송 분에선 신지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민용이 민정을 두고 모스크바로 가는 내용이 방송됐다.

　그리고 이제 시청자들의 관심은 마지막회가 방영될 오는 금요일(13일)에 쏠려 있다. 과연 '민민 커플'로 불리는 민용, 민정 커플이 해피엔딩을 맞을지, 그리고 '강유미의 생사'는 어떻게 되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제작진은 "마지막 회엔 여지껏 보여왔던 '거침없는 반전'은 없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대본을 받기 전까진 대부분 의외의 결론이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다소 평범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주며 결말을 맺는다"고 귀띔했다.

　마지막회는 1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주인공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제주도에서 민호가 강유미와 닮은 여성을 보고 우연히 보고 쫓아가지만 끝내 사라진 뒤다. 이 때 민호는 혼잣말로 "너 같은 애를 봤어"라며 여운을 남기고, 유미가 석양을 보는 장면이 등장해 생존해 있음을 암시한다.

　문제는 민용, 민정, 신지의 삼각 관계. 제작진은 "이들의 관계에 있어서도 의외의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막판까지 결론이 바뀔 가능성 또한 있으므로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여운을 남겼다. 서민정 등 주요 배우들은 12일 밤까지 마지막회 촬영을 할 계획.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해완 기자 paras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