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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호는 결국 밤늦게 서민정 선생과 단둘이 차 안에서
생일축하파티를 갖지만... 사진은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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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인기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의 러브 라인은 간단한듯 보이면서도 실은 매우 복잡하다.
그 핵심에는 물론 서민정-이민용 커플이 있다. 하지만 이것도
간단하지는 않다.
서민정 선생은 룸메이트 신지의 전 남편이자 동료 교사인 이민용(최민용)과 교제를 하지만, 서민정의 집안에서는
아이(준이) 딸린 이혼남 민용과의 교제 자체를 반대한다. 게다가 민용의 조카인 이윤호(정일우)는 자신의 담임선생이자 삼촌이 사귀고 있는 민정을
짝사랑함으로써 사태를 복잡하게 만드는데 일조를 한다.
‘하이킥’의 복잡해 보이는 러브 라인을 관통하는 하나의 공식은 무엇일까.
21일 방영된 153회에서 그것은 딱 한 클릭씩 어긋나는 사랑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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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진(정선우) 간호사의 몸매가 돋보이는 댄스 신. 이순재는 유
간호사와 박승찬 간호사를 맺어주기 위해 나이트클럽을 찾지만, 유 간호사는 우연히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찬성과 멋진 커플 댄스 솜씨를 보여 박
간호사를 좌절에 빠지게 만든다. 사진은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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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용과 민정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민용은 전처이자 아들
준이의 엄마인 신지에 대해 마음정리를 완전하게 하고 있지 못하며, 민정은 민용의 조카인 윤호와의 사이를 단순한 사제지간이라고 강변해보지만, 하는
행동은 단순하게 제자에 대한 사랑을 넘어서는 무엇이 있다.
신지는 친구이자 룸메이트인 민정과 전 남편이 사귀는데 전혀 저항감이
없지만 때로 표현할 수 없는 서운함과 쓸쓸함을 느낀다. 민용-민정-신지-민호를 관통하는 러브라인들이 딱 한 클릭씩 어긋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한클릭씩 어긋난 사랑에서 주류는 역시 민용과 민정, 그리고 윤호간의 미묘한 삼각관계일 것이다. 윤호의 생일을 맞아
벌이는 153회 에피소드는 바로 이것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양념으로 덧붙여지는 에피소드도 역시 한클릭 씩 어긋나 있다.
당분간(?) ‘하이킥’에서 퇴장한 강유미(박민영)는 민호의 여친이지만, 이날 드라마 초반 김범의 회상 신을 통해 연상녀 유미를
김범 역시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다. 이&박 한방병원의 남녀 간호사인 유희진(정선우) 간호사와
박승찬 간호사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박간은 유간을 짝사랑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그 사실을 병원장인 이순재에게 들키게 되는데, 유간과 박간을
이어주려는 이순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등장한 황찬성이 이들의 관계를 훼방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유간은 박간보다는 오히려 연하남
찬성에게 더 끌리는 것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하이킥’의 작가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토록 러브라인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일까.
한클릭 씩 어긋나는 사랑들은 ‘하이킥’ 러브라인의 메인 스트림인 민용-민정-윤호 관계로 귀일되는데, 이 설정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민민 라인(민용-민정의 결합을 지지하는 시청자들)과 윤민 라인(윤호의 민정의 사제가 맺어지기를 바라는 시청자들) 간에
‘OK목장의 대결투’가 시청자 게시판에서 벌어지곤 한다.
이날은 일단 윤민 라인을 고무케 하는 에피소드였다.
민정의
엄마가 서울로 찾아와 민정을 수원의 본가로 데려가는 바람에 생일파티를 해주겠다는 윤호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지만, 자정 직전 윤호는 민정 선생의
차 안에서 단둘이서 생일 케익을 앞에 두고 축하파티를 갖는데 결국 성공하게 된다.
몇가지 에피소드가 교차하는 153회의 말미는
유간과 황찬성이 손잡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러 가는 사이 느티나무 뒤에서 박간이 피눈물을 뿌리는 신으로 맺는다.
과연 민정과
민용, 그리고 윤호라는 삼각관계에서 피눈물을 뿌리는 박간의 역할을 할 캐릭터는 누구일까. 윤호일까, 민용일까.
사족. 에피소드의
본질과 별도로 유간이 등장하면 폭발적인 몸매로 관심을 모으는데 한몫 단단히 한다. 이날 이순재가 유간과 박간을 맺어주기 위해 나이트클럽으로
데려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유간의 몸매가 돋보이는 댄스 신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뺏기도 했다.
문화연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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