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인기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143회의 에피소드는 두가지. 하나는 광고를 통해 이미 선보인 바 있는 서민정 선생의 랩
소동이고, 또 하나는 강유미(박민정 분)를 보내고 흔들리는 민호(김혜성 분) 앞에 나타난 1학년생 세영과의 사이에 일어나는 해프닝이 그것이다.
민정은 1주일 후 있을 학교 축제에서 담임을 맡은 선생은 모두 하나씩 장끼자랑을 의무적으로 해야만 한다는 얘기를 듣고 음치에
몸치인 자신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는 유일한 장끼로 랩을 선택하고 제자 찬성으로부터 랩을 배운다.
▲ 민용인줄 알고 이순재의 앞에서 연습한 랩 솜씨를 보여주고 있는
서민정. 방송화면 캡처.
찬성은 민정에게 “랩의 생명은 리듬”이라면서
“기본은 북치기 박치기의 연속일뿐”이라고 설명하는 등 랩을 가르쳐준다.
틈만 나면 열심히 연습하는 민정에게 민용이 랩 솜씨를 한번
구경시켜달라고 하자, 민용의 차 앞에서 서툰 솜씨로 그동안 연습한 랩을 실연한다.
하지만 그 차 안에는 민용이 아니라 이순재가
타고 있었다. 때마침 준하의 차를 민용이 빌려타고 나가는 바람에 순재가 민용의 차를 타게 됐던 것.
그 뒤에도 두번이나 더
민용인줄 알고 랩 솜씨를 보여주나 그때마다 간발의 차이로 민용이 아니라 순재가 이를 구경하는 일이 벌어진다.
순재는 민용과 민정이
사귄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게 되는데, 몇번의 마주침이 있을 때마다 민정이 이상한 몸짓을 하고 있으니 순재는 민정이 약간 돈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게 된다.
순재가 민용과 민정의 사귐을 알게 되는 것으로 미뤄보면 그간 민정을 둘러싸고 삼각관계였던 삼촌 이민용과 조카
이윤호 가운데 이민용과 맺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감을 들게 만들고 있다.
한편 민호(김혜성 분)는 강유미에게 매일 이메일을
보내지만, 확인은 하는데도 답장이 없다. 게다가 강유미 자퇴사실을 알게된 여학생들이 민호에게 대시를 하자 몇번 거절을 하지만 1학년 생 이세영이
등장하자 민호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 민호는 세영의 적극적인 대시에 흔들리지만 결국 강유미를 잊지
못해 세영과의 만남을 포기한다. 방송화면 캡처.
민호는 깜빡 잠든 사이 꿈에 나타난 유미가 세영과
잘 해보라고 하자 세영과 약속된 장소로 나가지만, 과거 유미와 지냈던 즐거운 시간들을 떠올리자 그럴수는 없다며 결국 발길을 돌린다.
민호의 심정은 자막으로 처리된 고구려 유리왕의 황조가로 표현된다.
翩翩黃鳥(펄펄
나는 꾀꼬리는) / 雌雄相依(암수 서로 정다운데) / 念我之獨(외로운 이내 몸은) / 誰其與歸(누구와 함께 돌아갈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