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에 출연 중인 서민정(28)이 든든한 응원군을 얻게 됐다.

지난 2월 교통사고의 후유증에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그를 격려하기 위해 팬클럽 회원들이 연이어 촬영장으로 찾아오는 깜짝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팬클럽 ‘함초롬’에서 활동 중인 20여명의 팬들이 촬영장을 방문해 즉석에서 팬미팅을 갖기도 했다.

이날 팬들이 찾은 곳은 ‘~하이킥’의 주요 무대인 풍파고등학교로 실제로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교하 중학교다. 오래전 폐교된 교하중에서 주말을 이용해 시트콤 촬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열혈팬들에게는 일종의 ‘성지순례’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정일우와 최민용 역시 최든들어 몇몇 팬들이 찾아와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지만 서민정의‘함초롱’ 회원들처럼 대규모의 인원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남에서 이색적인 풍경 중 하나는 촬영장을 방문한 팬들이 모두 남성이었다는 점이다. 중학생부터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 층의 남성팬들이 각자가 준비한 선물 보따리를 내놓으며 서민정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표현했다. ‘~하이킥’에서 온갖 실수를 연발하며 애교만점의 캐릭터를 열연한 덕에 남성팬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 외에도 서민정이 더 큰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또 있다. 다름아닌 선배 탤런트 노주현이 ‘~하이킥’에서 서민정의 아버지로 깜짝 투입되는 것. 두 사람은 2002년 SBS 시트콤‘똑바로 살아라’에서도 부녀로 출연했었기 때문에 찰떡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노주현은 지난 3일 서울의 한 일식집에서 서민정이 자신의 애인이라며 최민용을 소개하는 장면을 통해 촬영에 합류했다. 그러나 최민용이 이혼남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난 뒤 두 사람의 교제를 가로막으며 애틋한 부성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서민정은 지난달 말에도 신예 나혜미의 투입 때문에 정일우와의 로맨스에서 한발 물러나야 했다. 이번 노주현의 등장으로 최민용과의 애정전선에도 먹구름이 끼게돼 열혈팬들의 안타까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도훈기자 d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