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원 기자 xanadu@>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친구의 집을 제 집 드나들 듯 해 '하숙범'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김범은 주위 눈치를 보지 않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친구의 할아버지 이순재의 미움을 사기도 한다.

이름이 범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순재 할아버지가 아끼는 고려청자를 깨트린 범인으로 몰리는 등 늘 찬밥신세를 당하지만 친구 민호(김혜성)와 함께 야동에 집착하는 할아버지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해 웃음을 줬다.

야동을 몰래 보는 이순재의 익살스러운 연기는 함께 출연하는 모든 후배 연기자들에게 웃음과 놀라움을 줬다고 한다.

김범은 "촬영장에서 소음이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컴퓨터를 끄고 연기를 한다"며 "그런데도 실제로 야동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연기를 해 지켜보던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힘겹게 웃음을 참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김범은 대 선배 연기자 이순재가 들려준 야동에 얽힌 추억도 소개했다.

그는 "예전에는 동영상이 없어 친구들끼리 야한 책을 돌려가며 봤다는 얘기도 들었다. 예전에 그런거 한번 안 본 남자 있으면 나와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고 전했다.

김범은 먼저 와서 대본을 맞춰보자고도 하며 대사톤이나 세트장 동선에 대해서도 지도해 주는 등 이순재는 실제 자상한 할아버지와 같은 연기자라고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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