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회자정리(會者定離)' '카르페디엠(Carpe diem)' '아프락사스(Abraxas)'….

MBC 인기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극본 송재정 외, 연출 김병욱)'에 난데없이 고사성어며 라틴어가 잔뜩 등장했다.

'거침없이 하이킥' 7일 방송분에서는 극중 공부는 못하지만 잘생긴 외모를 자랑하는 고등학생 윤호(정일우)가 전교 1등인 여자친구를 만나 데이트에 애를 먹는다.

데이트 중 그녀가 계속 '뉴튼' '데미안' 등 윤호로서는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인물과 문학작품 등을 인용해 대화를 이어갔기 때문.

급기야는 서 선생(서민정)에게 전화해 데이트 중 여자친구가 언급한 '카르페디엠'과 '아프락사스'의 뜻을 묻기도 한다.

그러다 그녀가 헤어질 때 "난 남녀교제를 내 자아성찰만을 위해 생각해왔다"며 "회자정리라고 하잖아, 괜찮지?" 라며 이별의 말을 전하지만 '회자정리'의 뜻을 모르고 있던 윤호는 이별통보도 모른채 집으로 돌아온다.

이후 답답해진 윤호는 '회자정리'의 뜻을 알아내려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자적리, 혜자종니, 해자종리' 등의 단어를 입력하는 해프닝을 벌인다.

한편, 이같은 에피소드로 진행된 '하이킥'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회자정리'가 1위 '카르페디엠' '아프락사스' 등이 10위권 내에 랭크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전교 1등 여자친구와 윤호(정일우)와의 에피소드를 담은 MBC '거침없이 하이킥' 사진제공=MBC]

장서윤 기자 ciel@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