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가장 힘들었던 연기요? 농구 골대에 매달렸던 장면 촬영이 가장 어려웠어요. 그런데 밤샘촬영이 많았는데도 야식을 먹어 그런지 살은 안 빠지더라구요(웃음)"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의 순진무구한 '서선생'역으로 최근 인기 급상승중인 탤런트 서민정(28)은 극중 모습과 실제가 비슷한 연예인 중 한 명이었다. 선해 보이는 눈망울 속엔 호기심 많은 엉뚱함이 잔뜩 묻어있다.

유난히 '몸'을 많이 써야 하는 연기가 많은 '하이킥'에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을 묻자 서슴없이 극 초반 반항적인 학생 계도를 위해 손수 덩크슛을 한다며 농구골대에 매달렸던 부분을 꼽는다.

물론 그 외에도 육중한 토끼 분장을 비롯, 넘어지고 춤추는 서민정의 '하이킥' 촬영은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그 때문인지 남성팬들의 호응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서민정은 "주로 '귀엽다' '친근하다'는 얘길 들을 땐 무척 기쁘지만 그래도 남자들은 여자친구로서는 예쁘고 새침한 여성들을 더 좋아하던데요. 아닌가요?"라며 반문하기도 한다.

실제로 서민정은 극중 서선생처럼 짝사랑 경험이 많다. 그래서 홀로 이민용(최민용) 선생을 생각하며 눈물짓는 장면 촬영도 전혀 어렵지 않았다.

"혼자 슬퍼하는 촬영 땐 예전에 짝사랑하며 마음아파하던 때를 떠올리곤 했어요. 하도 많아서 눈물도 금방 나던데요. (웃음)"

그래도 최근엔 드라마 속에서 고교생 윤호(정일우)와 이민용(최민용)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어 기쁘기만 하다.

얼마 전 방송을 탄 윤호 역의 정일우와의 첫 뽀뽀 장면에 대해 묻자 "데뷔 7년만에 두 번째 키스 장면"이었다며 "윤호가 이 선생인줄 착각하고 뽀뽀하는 아주 짧은 장면이었는데 NG도 몇번 나고 떨리긴 하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윤호는 고등학생이자 제자이고, 이 선생은 친구의 전 남편이자 아이가 있는 이혼남에 같은 학교에 근무중이라 실제 상황이라면 둘 다 난관이 많은 상대"라며 "그런 점을 드라마 속에서는 경쾌하게 그려낸 것 같다"고 전한다.

그래도 실제 상황이라면 누구를 택하겠는지 물었더니 아리송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아낀다.

"맘 속에 생각하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제가 대답하면 둘 중 한 명이 얼마나 섭섭하겠어요. 그냥 끝까지 담아둘래요"

자신보다 항상 다른 사람들을 먼저 배려하느라 때론 손해보기도 하는 극중 서 선생과 무척이나 닮아있는 서민정의 또다른 모습었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중인 탤런트 서민정. 사진 = 송일섭 기자andlyu@mydaily.co.kr]

장서윤 기자 ciel@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