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40%가 넘는 대박 시청률을 기록했던 KBS 1TV
일일연속극 '열아홉 순정'이 12일 종영을 맞으면서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지난해 11월 첫방송된 이래 '열아홉 순정'의 위세에 밀려 기대만큼 높은 시청률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젊은층을 대상으로 마니아적
인기를 끌면서도 시청률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방송 초반에는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했고 이순재 박해미 서민정 등 출연진들의 호연이 화제를 모은
뒤에도 10% 초반대를 쉽게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최대 장벽인 '열아홉 순정'이 사라지면서 말 그대로 '거침없는' 시청률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이순재 나문희 등 장년층 연기자들에도 높은 비중을 두면서 '순풍산부인과'나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처럼 젊은층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족 시청자를 포괄할 힘을 지니고 있다.
반면 전통적으로 일일드라마에 익숙한
시간대라는 점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순풍산부인과' 등이 오후 9시경에 방영되며 틈새 시장을 노린 것과 달리 '거침없이 하이킥'은 오후 8시
20분에 일일극과 정면 충돌한다. '열아홉 순정'의 시청자 중 다수가 오는 15일 첫방송되는 후속작 '하늘만큼 땅만큼'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적잖다.
파격적인 시간대 변경으로 관심을 끌었던 '거침없이 하이킥'의 시청률이 급등한다면 평일 저녁 8시대의 성격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