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MBC 사극 ‘허준’에서 명의 유의태로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겼던 중견배우 이순재가 7년 만에 한의사로 등장한다. 모처럼 다시 ‘침’을 꺼내 들었다.

이순재는 내달 6일 처음 방송되는 MBC 홈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순재 여성전문한방병원’ 원장으로 등장한다. 흥미로운 점은 ‘허준’ 때의 강한 카리스마가 여지없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먼저 ‘하늘 아래 세상 것 중 돈을 가장 사랑하는 한의사 할아버지’라는 이번 캐릭터가 ‘허준’의 유의태 캐릭터와 사뭇 비교된다. 또 한의사이자 며느리인 박해미에게 유독 약한 면을 보인다. 부도 직전의 한방병원을 박해미가 일으켜 세웠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극중에 이순재와 박해미가 침놓기 대결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허준’ 때의 모습도 떠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순풍산부인과’ ‘귀엽거나 미치거나’ 등의 김병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순재 박해미 외에도 나문희 정준하 최민용 신지 서민정 김혜성 정일우 김범 등이 출연한다.

<강영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