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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청춘'우희진(오대일
기자/노컷뉴스) | 우희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개그맨 신동엽과 함께
알콩달콤 사랑하고 청춘의 발랄함을 발산하던 '남자셋 여자셋'이다.
청순함과 성숙함이 묻어나는 외모의 우희진은 '남자셋 여자셋'에서
신동엽의 재기발랄하고 현란한 애드립에 쩔쩔매면서 골탕먹고 웃음을 선사하던 모습이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혀있다. 1996년도
창립멤버니까 벌써 9년의 시간이 지났다. 스타의 등용문이 된 '남자셋여자셋'이후 논스톱시리즈가 이어졌고 MBC '굳세어라 금순아'의 후속 일일극
'맨발의 청춘'에서 '논스톱5'출신의 강경준을 만나 연상 연하의 사랑을 한다. 강경준은 또래의 또다른 상대역인 정애연과 우희진 사이에서 고민하는
남자 주인공. '남자셋 여자셋'을 즐겨보았고 그래서 그때부터 좋아했던 우상과 드디어 드라마에 함께 하게 됐다.
"저도 놀랐어요.
항상 드라마를 하게 되면 거의 막내였는데 어느새 나보다 후배들이 있다라구요." 강경준 정애연 드라마의 주축이 되는 두 연기자가 모두 이제 정통
정극에 뛰어든지 얼마안된 후배들이다.
우희진은 87년 MBC 조선왕조 오백년에서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해 이제 연기 경력 20년에
다다른 베테랑 연기자다. 최근 전도연, 김정은, 이아현 등 30대 여배우들의 연기가 물에 오른 지금 그녀의 나이도 이제 30대로 접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떤 범주에 속하는 것에 생각이 달랐다. "제 나이가 이리 붙으면 이렇게 되고 저리 붙으면 저렇게 해석할 수 있는 나이잖아요.
어느 곳에도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아요. 그런 구분짓는 것 없이 연기에 따라 편하게 넘나들고 싶어요."
'느낌'찍을때 세남자의 사랑받다가 팬들로부터 질투 한몸에 받아
네티즌들의 시끌시끌한 반응에 대해서도 우희진은 자기생각을 분명히 전했다. "저도 사람인데 속상할 때도 많죠. 그래서 자세히는 안 보려고
해요. 하지만 시대의 트렌드가 바뀌는 이상 평생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짊어지고 가야할 몫이죠." 이런 말을 하면서 우희진은
'느낌'을 찍을 때를 얘기했다. 드라마 '느낌'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손지창, 김민종, 이정재와 우희진 사이의 엇갈리는 사랑과 우정을 그린
드라마로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했으며, 특히 청순한 우희진의 이미지는 많은 이의 관심 대상이 되었다.
"그 때 20살이였는데, 세 남자 사이에서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사람들의 질투가 심했던지... 그 때 인터넷이 발달했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 일부러 청순한 이미지와는 반대역을 맡으려고 했죠." 웃으면서 지난 이야기를 했지만 당시에는 진지한
고민이었다고.
'맨발의 청춘'에서는 전직 화류계 출신으로 가족을 잃고, 슬픔과 그늘을 간직한 여자, 민여진 역. 이제는 역할만 좋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역을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할수 있다고 한다.
여전히 사랑을 믿어
상대역 강경준(엄기석 역)에 대해서 물었다. “"기석이는 여진이랑 비슷한 점이 많죠. 온전하지 못한 누나가 있고, 자신만을 바라보는 가족이
있고, 몸을 다쳐서 이루고자 했던 복싱선수의 꿈도 좌절되고, 기석의 상황은 여진에게 연민과 동정을 불러일으켜요. 하지만 여진과 다른 게 있다면
기석은 여전히 밝다는 거죠. 여진은 조금 어둡고 차가운 면이 있거든요.
그런 비슷한 점과 다른 점 때문에 여진이 기석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녀는 실제로 연하의 남자는 사양이라며 옆에 앉은 강경준을 보고 웃었다. 30대를 넘기고 이제는 사랑에 대한 환상을 버릴
만도 하건만, 그녀는 자신 있게 말한다. "그래도 아직 사랑을 믿어요. 남자를 만날 때는 사랑이 최우선이죠. 시간이 가도 이건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여자로서 성숙한 면 보여주고 싶어
"드라마를 끝낼 때마다 어떤 것이든 좀 더 발전된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것이 제가 드라마를 하면서 늘 바라는 점인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한 가지 더 있어요. 여자로서 성숙한 느낌을 어필하고 싶다는 거죠" 한 가지 소망이 더 늘어난 가운데, 이번 드라마에 대한
그녀의 욕심도 배가 된 듯 하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박정연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