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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포커스] 월화극 ´시청률 삼국지´ 뜨거운 리모컨 전쟁

공중파 3사 월화극 삼국지의 영토(시청률) 전쟁이 흥미롭다.

세 드라마가 시청률 사정권 4%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근래에 보기 드물게 방송 3사 드라마가 모두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21일 TNS미디어코리아 조사 시청률을 살펴보면 KBS 2TV <열여덟 스물아홉>이 14.4%로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MBC TV <원더풀 라이프> 13.3%, SBS TV <불량주부> 12.2%로 나란히 1% 간격으로 징검다리 포진을 하고 있다.

AGB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열여덟 스물아홉> 16.3%, <원더풀 라이프> 12.8%, <불량주부> 12.2%. 1위와 꼴찌의 차가 겨우 4% 정도밖에 안된다. 언제라도 한번에 뒤집기가 가능한 사정권이다.

<열여덟 스물아홉>이 시청률 30%를 넘긴 전작 <쾌걸춘향>의 후광을 입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내내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던 <세잎 클로버>가 종영하고 21일 <불량주부>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경쟁 구도가 '백중세'로 바뀌었다.

이 같은 현상은 세 드라마가 우연찮게도 모두 유부남 유부녀의 사랑이란 동일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청률 주 소구 대상도 30~40대 아줌마층으로 겹칠 수밖에 없다. 결국 시청률 독점 없이 사이좋게 '찢어 먹기'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새로 깃발을 내건 <불량주부>는 시청률 시장의 가장 큰 고객인 30~50대 아줌마층에 친숙한 베테랑 손창민 신애라가 두 주인공으로 나섰고, 이들의 성 구실 바꾸기가 대리만족 효과까지 선사할 수 있어 앞으로 약진이 예상된다.

<열여덟 스물아홉>은 박선영 류수영의 코믹 연기 호흡이 유기적으로 맞아떨어지는 데다 다소나마 시청자 선점 효과가 있고, <원더풀 라이프>는 상대적으로 10~20대 시청자에 인기가 높은 김재원 유진 두 주인공을 내세워 젊은 시청자 공략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연 최후에 미소 지을 드라마는 어느 것일까.

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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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23 (수) 일간스포츠 이영준 기자]






2005-03-23(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