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믹파'와
'진지파'냐.
'쾌걸 춘향'과 '봄날', '슬픈 연가'와 '영웅시대' 등 화제작들이 떠난 자리에
새 작품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드라마의 경쟁구도 이같은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다.
KBS '쾌걸 춘향'이 예상을 뛰어넘는 큰 인기를 모으며 주목받기 시작한 이후 날개를
단 듯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한 코믹 드라마들은 굳건히 버티고 있는 대형 사극들과
정통 드라마들의 인기를 서서히 위협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한동안 주간 시청률 상위를 휩쓸며 승승장구해오던 '해신', '토지' 등의
작품들은 단단히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하는 시간이 왔다.
더욱 이채를 띠는 것은 월화 드라마는 코믹의 격전지, 주말은 진지 드라마의 격전지가
되어 이들 사이의 자체적인 경쟁도 치열하다는 점이다.
월화에는 MBC '원더풀 라이프'와 KBS의 '열여덟 스물아홉'에 이어 SBS의 '불량
주부'가 합세할 예정이며 주말에는 SBS '토지'와 KBS '불멸의 이순신' 사이에 SBS
'그린 로즈'가 뛰어들었다.
코믹파, 일제히 대공습 시작
코믹 드라마는 주로 월 화요일에 포진돼 있다. 먼저 '쾌걸 춘향'의 뒤를 이을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KBS '열여덟 스물 아홉'은 주연을 맡은 박선영의 '일당
백' 연기와 함께 기발한 에피소드들을 유쾌하게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MBC '원더풀 라이프'는 원치 않은 임신으로 결혼하게 된 신세대 부부가 서로 사랑하게
되면서 철이 드는 이야기를 경쾌하게 그리는 드라마다. 주연을 맡은 김재원과 유진의
발랄한 모습이 특히 관심거리다.
21일부터 SBS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불량 주부'도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신애라와 손창민의 안정감을 앞세워 살림하는 남편과 일하는 아내의 애환과 현실을
코믹 터치로 그릴 예정이다.
또한 MBC '슬픈 연가' 후속으로 방영될 '신입사원' 역시 웃음 없이는 볼 수 없는
작품이다. 말쑥한 재벌2세에서 백수로 변신한 문정혁(에릭)의 포복절도할 코믹연기와
좌충우돌 회사생활이 특히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진지파,
묵직한 무게감으로 버틴다
반면 보다 진한 사랑과 끝없는 성공에 대한 야망이 얽힌 '진지파' 드라마들의
경쟁 또한 만만치 않다. 우선 선두에는 완벽한 만듦새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앞세워
인기를 누리고 있는 KBS 수목드라마 '해신'이 있다.
박경리 원작의 SBS '토지' 역시 극을 꽉 채우는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와 짜임새
있는 진행이 무르익어 가면서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SBS '홍콩 익스프레스' 또한 차인표, 조재현, 송윤아의 무게감을 바탕으로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우울한 로맨스를 펼치며 고정 시청자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KBS '불멸의 이순신'은 SBS의 '토지'와 '그린 로즈'의 합동 공격을 막아내느라
힘이 부칠 법 하지만 임진왜란에서 일본을 통쾌히 물리치는 장면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다시 한번 인기 상승을 노리는 작품. 특히 최근 일본의 독도 망동으로
시청자들의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19일 첫방송돼 호평 받은 SBS '그린 로즈' 또한 중국에서 촬영해온 역동적인 영상에
남자들의 복수, 자존심과 명예를 건 삼각관계 등을 그리게 될 작품이다.
현재는 진지파가 대세, 앞으로는?
아직까지는 '해신'과 '토지', '불멸의 이순신' 같은 대형 사극이 버티고 있는
진지파가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있다.
시청자들의 가슴에 묵직한 울림을 주는 이들 드라마들은 사랑과 이별은 물론 액션과
거대한 음모까지 소화해내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시청자들을 끌어안고 있는 것이다.
'해신'의 인기마저 뛰어넘은 KBS 주말연속극 '부모님전상서' 역시 한 가족의 애환을
심도있게 그리는 작품이며 '그린 로즈'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전개로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코믹 드라마'의 저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주 새롭게 시작될 '불량주부'와
'신입사원'은 각각 SBS와 MBC가 내놓은 회심의 카드로 꼽히고 있다. 현장의 관계자들이
"대본, 현장 분위기 모두 최고다. 대박이 틀림없다"고 자신할 정도다.
이처럼 이번 주말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불꽃이 튀기 시작한 드라마 대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영은 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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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20 (일) 조이뉴스24 배영은 기자]
2005-03-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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