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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임원진 교체뒤 분위기 쇄신… 타방송사들 긴장::)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고 했던가? 되는 일이 없었던 MBC가 달라지고 있다.
첫 바람이 분 곳은 공교롭게도 MBC침체를 상징했 던 드라마국. 미니시리즈부터 일일드라마까지
만만치않은 기획력 이 살아나면서 MBC의 부활조짐이 곳곳에서 점쳐지고 있다. 벌써
부터 타방송사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MBC변화의 실체는 무엇인 가?
지난 1년여간 단 한편만이라도 경쟁사에 이기는 작품이 있으면 좋겠다던 MBC 드라마국이
뜻밖에 일일드라마에서 전세역전의 돌 파구를 찾았다. 첫 방송이후 한달여만에 저녁일일드라마
‘굳세 어라 금순아’가 같은 날 시작했던 경쟁작 KBS 1TV ‘어여쁜 당 신’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두 드라마가 지난 2월 14일 첫 방송 을 ? 쳄徘像?때만 해도 ‘굳세어라
금순아’는 ‘어여쁜 당신’에 비 해 10%이상 시청률이 낮았다.
◈‘굳세어라 MBC’〓일일드라마뿐 아니다. 절대강세를 유지했던 월화드라마에서는
KBS 2TV가 ‘오필승 봉순영’‘쾌걸춘향’에 이어 ‘열여덟 스물아홉’까지 비슷한
형태의 코믹+재치형 드라 마를 지속하면서 서서히 ‘식상하다’는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MBC는 논란이 일었던 ‘영웅시대’와 정반대로 경쾌한 코믹 물인 ‘원더풀
라이프’가 생각보다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 다. 예능국에서 만든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도 시트콤의 명 가격인 SBS(‘귀엽거나 혹은 미치거나’)나 선발주자격인
KBS(‘ 올드미스 다이어리’)에 비해 월등한 기획력과 시각으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23일 시작예정인 수목드라마 ‘신입사원( 문정혁, 한가인 주연) ’에
이어 후속작인 ‘못된 사랑’ ‘내 이름은 김삼순’등도 다양한 주제와 탄탄한 기획력으로
방송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마고원 등 장기작 방영〓교양보도부문도 장기작품들이 선보 이기 시작했다.
15일 방영되는 남북최초 합작 다큐멘터리 ‘한반 도의 지붕, 개마고원을 가다’의
경우 2~3년전부터 기획됐던 것. ‘한국표범’ 등 생태다큐멘터리를 꾸준히 제작해오며
북한생태 계에 관심을 기울여온 최삼규PD가 북한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 와의 합작으로
개가를 올린 셈이다. 또 MBC는 4월 봄개편때 외국 시사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시사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아예 ‘ 해외파트 작가’를 공개모집하는 등 한층 질높은 교양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보도국은 연성뉴스를 최대한 배제하고 정통뉴스
형식을 강화한다는 입장. 과감한 멘트로 화제 가 됐던 최일구 앵커 등의 사임이면에는
보도형식에 대한 고민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임원진 교체영향, 예정된 수순 등 엇갈린 평가〓본사부터 지방 MBC까지 사장급
임원이 전원 교체되면서 MBC의 변화는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일단 교체된 임원진의
영향력은 구체적으로 나타나진 않지만 분위기 쇄신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내부평가 다. 시사교양국의 한 PD는 “젊은 세대중심으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강해진 것만은 사실”이라며 “기획안 제출-결정 등 의 사결정 과정이 한결 빨라졌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MBC의 중간간부는 “최근 분위기는 우리가
잘해서라기 보 다는 타방송사들이 자연스러운 침체를 맞았기 때문”이라며 “장 기기획들이
빛을 볼 시기가 자연스럽게 됐을뿐 MBC 시스템이 근 본적으로 변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2005.3.14 (월) 문화일보 이인표 기자(lip@munhwa.com)]
2005-03-14(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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