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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코믹모드` 대유행

드라마가 새털처럼 가벼워지고 있다. 코믹모드의 드라마가 방송프로 곳곳에 자리잡았다.

첫 장을 연 것은 얼마전 종영한 KBS ‘쾌걸춘향’(전기상 연출 홍정은 극본). 신세대의 웃음 코드에 맞춰 기획된 `쾌걸춘향`은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며, 해당 방송사의 주가를 날리게 했다.

그 후속작으로 방영되고 있는 `열여덟 스물아홉`(김원용 연출, 김경희 극본)은 극중 혜찬(박선영)이 교통사고로 인해 과거로 돌아가는 줄거리이지만, 역시 코믹으로 기획되고 만들어진 드라마다.

MBC 또한 드라마의 활로를 코믹극으로 찾고 있다. 시대극 ‘영웅시대’의 바톤을 이어받은 ‘원더풀 라이프’(이창완 연출 진수완 극본)는 원나잇 스탠드에서 시작한 두 커플의 알콩달콩 사랑만들기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조기종영이 확정된 SBS `세잎클로버` (이재원 연출 정현정 극본)는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 극의 성격을 바꿨다. 처음, 극중 진아역을 맡고 있는 이효리가 내내 눈물만 흘리더니, 이젠 코믹성 멘트를 날리고 있다. 조연들의 코믹연기 역시 드라마의 색깔이 변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코믹 모드`는 일일드라마까지 번지고 있다. MBC `굳세어라 금순아`에선 금순이(한혜진)와 시아주버님 이민기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웃게 하고 있으며, 금순의 할머니와 큰 엄마 윤여정, 양희경의 대결도 웃음을 선사한다.

오는 21일 `세잎클로버` 후속작으로 방영 예정인 ‘불량주부일기’ (유민식 연출 강은정 극본)도 마찬가지. 살림하는 남편 손창민과 커리어우먼 신애라가 펼치는 좌충우돌 한판 대결의 최대 무기는 웃음이다.

여기에 23일 첫방송 예정인 MBC의 ‘신입사원’ (한희 연출 이선미 극본)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을 예정. 촌스러운 한가인의 모습과` 내 맘이 타고 있잖아요`라는 대사로 드라마 `불새`의 히로인이 되었던 에릭이 `웃기는 백수`를 연출한다.

코믹극은 제작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최근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해외 로케로 제작된 드라마 ‘유리화’는 한자리 시청률로 조기종영 되었고, ‘홍콩 익스프레스’ 역시 현재 시청률 한자리수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코믹물 역시 `개성`이 없다면 성공하기 어렵다. 신선한 연출기법과 아이디어, 십대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든 `쾌걸춘향`이 단적인 예.

살기에 각박해진 세상, 코믹 드라마로 잠시 시름을 잊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코믹일색 의 가벼워진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기대만큼 따라줄 지는 미지수다.



[2005.3.11 (금) TV리포트 진수완 기자(luxurywitch@yahoo.co.kr)]






2005-03-14(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