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밤(7일) 저녁 10시 안방극장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시청률경쟁이 시작된다.
인기드라마 MBC "영웅시대" KBS "쾌걸춘향"의 후속으로 각각
선보이는 "원더풀 라이프"와 "열여덟 스물아홉"이 시청률 경쟁을
위한 첫 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것.
특히 두 드라마는 신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트렌디물로 드라마를 이끌어 갈 4명의
출연진이 드라마에서 맡은 배역 또한 유사해 과연 누가 더 강한 흡인력을 보여줘
드라마 인기에 큰 역할을 담당할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더풀 라이프"는 하룻밤 풋사랑에 이은 임신과 계약 결혼을, "열여덟
스물아홉"은 이혼 직전 사고에 의한 아내의 기억 상실 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젊은 부부들이 좌충우돌 벌이는 에피소드를 통해 흥겹고 유쾌하고 그려낼 예정이다.
■ 박선영 VS 유진
관계자들은 "원더풀 라이프"와 "열여덟 스물아홉"을 남자보다
여성 중심의 드라마로 보고 있다.
"원더풀 라이프"는 해외에서 '원 나잇 스탠드'로 대학생 미혼모 세진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결혼을 한 후 육아와 대학생활을 병행하며 어떻게 성장하고
아파하며 어른이 되어 가는지를 밝은 웃음과 따뜻한 눈물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드라마.
"열여덟 스물아홉"은 지수현의 인터넷 소설 ‘당신과 나의 4321일’이
원작으로, 29살 얼짱스타 강상영(류수영)의 와이프 유혜찬(박선영 분)이 이혼서류를
들고 가다 교통사고로 기억퇴행 장애에 빠진 후 11년 동안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18살
여고생이 되버려 벌이는 코믹 에피소드의 열전.
이처럼 드라마의 주된 스토리가 여성 중심이어서 여주인공 박선영과 유진의 대결은
드라마 전체의 승부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초반 기세는 박선영의 우의를 점하고 있다. "열여덟 스물아홉"의
박선영은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 필승 봉순영"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고 전작인 "쾌걸 춘향"이 시청률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대결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
특히 자신의 실제 나이와 똑 같은 29살 유혜찬으로 변해, 교통사고로 기억퇴행
장애에 빠져 11년 동안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18살 여고생이 되버린 귀여운 아줌마
박선영이 그동안 사극등에서 보여줬던 진중한 모습을 벗어 던진 엉뚱하면서도 당찬
모습에 벌써부터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마지막 춤은 나와함께"로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확실히 뗀 유진 역시 그동안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활기찬 모습으로 경쟁에 나선다.
"원더풀 라이프"의 유진은 명랑 쾌활한 모험가, 엉뚱한 몽상가이면서
고집 센 신세대 여성 정세진을 맡았다. 하룻밤 사랑 때문에 원치 않는 임신 결혼
등 어찌 보면 꼬일 대로 꼬여버린 인생이지만 좌절하거나 포기하기보다는 적극적이고
발랄하게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일 작정이다.
■ 류수영 VS 김재원
오래 익힌 장맛이 강할까 아니면 원조 살인미소의 눈웃음이 더 셀까.
두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은 극명한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열여덟 스물아홉"의 히어로 류수영은 오랜 조연 활동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또 인기도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며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반면 "원더풀
라이프" 김재원은 데뷔 초부터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웃음으로 주인공을
맡아왔다.
류수영은 많은 드라마에서 조연, 그것도 주인공들을 곤란에 빠뜨리는 비열한 역을
많이 해왔다. 최근 종영된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도 회사를 차지하기
위해 지성과 유진을 속이는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받은 미움은 연기자 류수영이 그만큼 연기를 잘하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는 연기자임을 입증하는 것이 돼 마침내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게 됐고 아내의
기억과 사랑을 회복시켜 주려고 애쓰는 멋진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류수영“그동안 여러 드라마에 주조연급으로 나왔는데 드디어 남자 주인공을 처음
맡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최근 악역 이미지가 강해져 내심 부드러운
타입의 배역을 기대했었는데 배역마저 맘에 쏙 들어 더 기분이 좋다”며 이번 드라마에
자신의 모든 매력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편 연예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스타로서 사랑 받고 있는 김재원은 이번 드라마로
그동안 상처받았던 자존심 회복에 나설 작정이다.
"로망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라이벌"까지 승승장구해오다가
"북경 내사랑" "형수님은 열아홉"등 드라마가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해 반짝 인기라는 지적이 일기도 했던 김재원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자기 나이 또래의 '날라리’ 대학생으로 변신하게 된 김재원은 "실제 모습과도
비슷한 밝고 명랑하며 철없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어느 때보다도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며 "하나하나 배워 가는 마음으로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다.
[2005.3.7 (월) 와우이티(THIS WEEK 조수현 기자)]
2005-03-08(1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