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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줌마 박선영’ vs ‘깜찍 엄마 유진’
월화드라마의 퀸은 누구일까. 7일 오후 시청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바로
이날 첫 방영되는 KBS ‘열여덟 스물아홉’과 MBC ‘원더풀 라이프’ 때문이다. 두
드라마는 ‘쾌걸춘향’과 ‘영웅시대’의 후속편으로, 각각 박선영(29)과 유진(24)의
매력 대결이 펼쳐진다.
‘열여덟 스물아홉’의 박선영이 먼저 주도권을 쥐었다. 박선영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임수정, ‘쾌걸춘향’의 한채영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부담감도 있지만
뜨거운 성원을 보여준 시청자들이 쉽사리 리모컨을 돌릴 것 같지 않다.
박선영이 연기하는 유혜찬은 실제 본인 나이와 같은 29살이다. 얼짱스타 강상영(류수영)의
와이프로 등장해 이혼서류를 들고 가다 교통사고로 기억퇴행 장애에 빠진다. 11년이라는
기억을 잃어버리고 자신을 18살 여고생으로 생각하는 귀여운 아줌마로 변신한다.
생각은 18살, 몸은 29살 아줌마로 엉뚱하면서도 당찬 연기를 펼치며 매력을 한껏
과시한다. 좌충우돌하는 박선영이 극의 90%를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열여덟 스물아홉은 지수현의 인터넷 소설 ‘당신과 나의 4321일’이 원작으로, 인터넷
소설 특유의 낭만과 코믹함이 장점이다.
박선영이 아줌마에서 여고생으로 변신한다면, 유진은 여대생에서 깜찍 엄마로
변신한다. 유진은 명랑 쾌활한 모험가, 엉뚱한 몽상가이면서 고집 센 신세대 여성
정세진을 열연한다.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고 서른 전에 세계 30개국을 여행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첫 여행지 싱가포르에서 한승완(김재원)과 우연히 원나잇 스탠드(One
Night Stand)를 하게 되고, 임신을 하면서 결혼까지 하게 된다. 상당히 자극적인
상황 설정이다.
하지만 유진은 원 나잇 스탠드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특유의 발랄함으로 극복한다.
김재원과 유진의 딸로는 깜찍한 아역 CF 스타 정다빈이 출연한다. 또 ‘사춘기’,
‘별은 내 가슴에’, ‘이브의 모든 것’ 등을 연출한 이창한 PD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드라마는 모두 소재와 설정이 이색적이다. 하지만 극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따뜻한 가족애와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5.3.6 (일) 경향신문
기사]
2005-03-07(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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