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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유진 ‘성공시대’…‘원더풀 라이프’ 주인공
그룹 ‘쥬얼리’의 박정아도 ‘핑클’의 이효리도 안방극장에 데뷔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가수로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드라마에 진출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반면 ‘SES’의 유진은 연기자로서 비교적 출발이 무난한 편이다. 유진은 “좋은 작품을 만나야 하는 운도 따라야 하고 드라마 소재나 캐릭터도 중요한 것 같다”며 “그래도 벌써 세번째 작품인 것을 보면 실패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미소를 지었다.

유진은 ‘영웅시대’ 후속으로 7일부터 시작된 MBC 월화드라마 ‘원더풀 라이프’(극본 진수완·연출 이창한)에서 여주인공 정세진을 맡아 시청자들의 웃음보와 눈물샘을 자극한다. 유진은 그동안 KBS ‘러빙유’(2002년)와 지난 1월 종영된 SBS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거치며 연기자로 자리를 굳혔다. 이제 그녀는 MBC 드라마의 주연까지 꿰차 지상파 방송3사의 미니시리즈에서 모두 주역을 맡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작품에서 유진이 맡은 배역은 만만한 인물이 아니다. 유진은 “계약커플이나 결혼 전 동거는 반대한다”는 보수적 가치관을 갖고 있다. 그런데 정작 드라마에서는 ‘하룻밤 사랑’으로 덜컥 임신해 삶이 꼬이는 ‘정세진’ 역을 맡았다. 그녀는 극중에서 아이 때문에 한승완(김재원)과 결혼한 뒤에도 철부지 남편으로 마음고생을 하다 소중한 딸이 백혈병으로 숨을 거두는 아픔까지 겪는다. 연기자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해도 소화하기 쉽지 않은 역할이다.

하지만 유진은 드라마가 지닌 힘을 굳게 믿었다. 유진은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드라마가 밝으면서도 가볍지 않아 기분이 좋았다”면서 “끝으로 가면 갈수록 감동이 있고 아이와의 이별 때문에 눈물도 많이 흘릴 것 같다”며 드라마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유진은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가 끝난 이후 ‘원더풀 라이프’의 싱가포르 현지촬영 등으로 휴식 없이 강행군을 거듭해왔다. 그래도 그녀는 “쉬면 좋을 게 없고 가진 건 체력밖에 없다”며 기운찬 모습을 보였다. 유진은 “가수와 연기자 모두 어렵지만 연기가 재미있다”며 은근히 연기에 마음이 끌리는 속내를 살짝 드러냈다.



[2005.3.7 (월) 스포츠투데이 송호진 기자]




2005-03-07(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