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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부부 안방경쟁 "흥행 부담되네"
7일 새롭게 경쟁을 시작하는 KBS 2TV와 MBC의 월화 미니시리즈의 공통된 화두는 유쾌한 부부 갈등과 부담감이다.

KBS 2TV ‘열여덟 스물아홉’(극본 고봉황 김경희ㆍ연출 김원용)과 MBC ‘원더풀 라이프’(극본 진수완ㆍ연출 이창한)는 모두 순탄치 않은 부부 생활을 소재로 다루는 한편으로 큰 부담감을 안고 출발한다.

‘열여덟 스물아홉’은 29세 동갑내기 부부 류수영-박선영의 사랑 지키기를 그리고 ‘원더풀 라이프’는 대학생 부부 김재원-유진 커플의 사랑 만들기를 다룬다. 두 작품 모두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데 부담의 상황은 다르지만 강도는 비슷하다.

‘원더풀 라이프’는 전작 ‘영웅시대’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조기 종영이 부담스럽다. ‘영웅시대’가 20%대의 비교적 높은 시청률과 호응에도 불구하고 조기 종영됐기에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받게 될 비난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조기 종영된 작품들의 후속작인 MBC 아침극 ‘김약국네 딸들’, SBS ‘홍콩 익스프레스’ 등이 모두 저조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열여덟 스물아홉’은 전작 ‘쾌걸 춘향’의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다.

기대를 모으지 않았던 ‘쾌걸 춘향’이 시청률 30%대 중반까지 치고 올라가는 인기 속에 종영, 비교적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열여덟 스물아홉’은 부담을 가질 만하다.

두 작품에 등장하는 순탄치 않은 부부 생활이 유쾌하게 그려지는 점은 봄에 어울린다. ‘열여덟 스물아홉’은 이혼을 앞두고 교통 사고를 당해 18세 나이로 기억퇴행을 일으킨 박선영과 그녀를 보살피는 남편 류수영의 순정이 중심 스토리다. 철없는 10대가 된 20대 후반 주부의 좌충우돌 실수와 이를 통해 사랑을 지켜가는 부부의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원더풀 라이프’는 해외 배낭 여행 도중 우연한 성 관계로 부부가 된 김재원-유진 커플이 사랑을 만들어 가며 진정한 부부가 되는 과정을 다룬다. 이지훈 한은정 등이 이들 부부의 사랑을 방해하는 동시에 더욱 공고해지게 만드는 역할로 등장한다.

21일에는 SBS가 부부의 역할 바꾸기를 그리는 손창민 신애라 주연의 ‘불량주부’를 방송할 예정이다. 올 봄 월화 미니시리즈의 화두는 부부 경쟁이 되는 셈이다.



[2005.3.4 (금) 스포츠한국 이동현 기자]




2005-03-0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