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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부모의 좌충우돌 이야기…MBC 월·화드라마 ‘원더풀 라이프’ 7일 첫방영
나이트클럽의 물을 일거에 정화시켜 놓는다는 속칭 ‘정수기’. 말끔한 외모, 해박한 지식을 한 몸에 담아놓은 항공학과 4학년생 한승완(김재원)의 별명이다. 이처럼 빼놓을데 없는 완벽한 그가 첫사랑을 찾다 그만 스무 한살의 어린나이에 ‘실수’로 아빠가 됐다. 그의 상대는 역시 첫사랑에 실패해 실의에 빠져있던 동갑내기 정세진(유진). 이들의 실수는 젊은 나이에 주어질수 있는 모든 특권을 포기하도록 만들었다. 연애, 사랑, 낭만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것.

삶은 더이상 환타지가 아니라 현실이 됐다. 아이를 둘러싸고 한 집에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옥신각신은 끝이 없다. 그러나 어느날, 이들은 결코 자신들의 삶이 결코 가치를 측정할 수 없을 만큼 매우 값진 삶이란 걸 발견한다. 이들의 삶은 바로 하늘이 가져다준 ‘원더풀 라이프’였던 것이다.

‘영웅시대’의 후속으로, MBC TV가 준비한 새 월·화 드라마 ‘원더풀 라이프’(오후 9시55분)가 오는 7일 첫 전파를 탄다. MBC TV는 ‘원더풀 라이프’를 통해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트렌디 드라마로 안방극장에서의 반전을 시도한다. 전작 ‘영웅시대’가 과거 경제현장의 발자취를 되새겨보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면, 새로 방송되는 ‘원더풀 라이프’는 가볍고 톡톡튀는 발상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는 드라마 적시적소에 등장하는 효과음, 재치 발랄한 나레이션,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묘사하는 백뮤직, 만화적 유쾌함을 선사하는 상상 장면들로 트렌디 드라마의 극적 효과를 최대한 발휘한다.

무엇보다 ‘원더풀 라이프’는 오늘날 젊은세대에게 다소 결여돼 있는 사랑에 대한 지위를 놓고 질문을 던진다. 감각적이며 충동적인 사랑보다는 주어진 사랑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소신껏 수행할 수 있는 사랑만이 진정한 ‘원더풀 라이프’라는 것이다.

SBS TV 월·화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 ‘라이벌’ 등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창환 PD와 진수완 작가가 제작 전면에 나섰다. 역시 ‘형수님은 열아홉’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김재원이 주인공 한승완 역을 맡고, SBS TV 주말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함께’ 등을 통해 연기자로 거듭 변신한 인기그룹 S.E.S 출신의 유진이 상대역인 정세진역을 맡는다. 또 이지훈, 한은정도 가세해 한층 밝은 이미지를 이끈다.

한편 ‘원더풀 라이프’는 같은날 시작하는 KBS 2TV 미니시리즈 ‘열여덟, 스물아홉’과 시청률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열여덟, 스물아홉’은 박선영, 류수영 등을 앞세워 프라임 시간대 ‘시청자 껴안기’에 적극 나선 만큼, 두 드라마의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2005.3.3 (목) 파이낸셜뉴스 장승철 기자]




2005-03-0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