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영화의 소재로 혼전 임신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중학생들의 임신과 결혼이라는 소재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제니, 주노'에 이어 MTV '굳세어라 금순아', MTV '원더풀 라이프' 등이 줄지어 혼전 임신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영화 '제니, 주노'의 주된 골격은 익히 알려졌듯 혼전 임신이다. 실수로 아이를 갖게된 두 주인공이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이를
지켜내려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 요새 가파른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MTV '굳세어라 금순아' 역시 혼전 임신이 드라마의
기본 토대다. 금순(한혜진)이 이모의 하숙집 학생 정완(이한)과 여행을 떠났다 임신하게 되며 변해가는 금순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루고 있는 것.
이는 오는 7일부터 방영을 시작할 MTV '원더풀 라이프'도 마찬가지다. '원더풀 라이프'는 원 나잇 스탠드가 불러온 최악의 시나리오로
아이를 갖게된 두 남녀가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며 겪게 되는 소동을 에피소드로 그릴 예정이다.
언급한 세 작품의 제작진이 밝히고 있는 기획의도는 한결같다. 임신에는 반드시 책임감있는 행동이 따른다는 것을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비록
혼전에 임신을 했지만 결혼을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세 작품에서는 문제점이 있다. 청소년들에게 학교에서 배운 혼전 순결의 중요성, 피임 등 성교육에 대한 개념에 혼란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 또한 임신을 하게 되는 과정 자체가 축복받을 일이 아닌, 하나의 실수로 묘사돼 눈에 거슬린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혼전 임신이라는 소재를 너무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의견도 줄을 잇고 있다.
혼전 임신이라는 소재가 너무 가볍게 다뤄진다는
의견이다. 네티즌들 역시 '혼전 임신을 너무 아무렇지 않은 듯이 코믹으로 묘사하고 있어 눈에 거슬린다', '혼전 임신이 장난이냐'라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예로 '제니, 주노'는 미성년자의 임신을 성적 호기심과 재미의 하나로 치부해 버렸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고, 청소년에게 출산을
권장한다는 비아냥도 받았다.
한편 '굳세어라 금순아' 홈페이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혀 마음의 준 비도 하지 않았는데… 혼전 임신!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라는
설문조사에서는 '아무리 어리지만 아기는 함께 책임져야 한다. 결혼만이 최선이다. 결혼한다'는 의견이 71.21 %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사진제공=MBC
[2005.3.3 (목) 스포츠서울 이슬기 기자]
2005-03-03(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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