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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월화 드라마 두 편이 3월 7일 나란히 맞붙는다.
KBS 2TV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쾌걸춘향' 후속으로 박선영과 류 수영 주연의 '열여덟 스물아홉'(고봉황ㆍ김경희 극본,
김원용ㆍ함영훈 연출)으 로 수성에 나선다.
MBC는 조기종영한 '영웅시대'의 뒤를 이어 김재원 유진 이지훈 한은정이 출연 하는 '원더풀 라이프'(진수완 극본, 이창한 연출)로 공세를
펼친다. 두 편 모 두 다소 독특한 설정에 남녀 관계를 밝은 터치로 그려 일찌감치 시청률 경쟁에 서 밀려난 SBS '세잎 클로버'를 제치고
방송과 동시에 시청률 경쟁이 불가피하 다.
'열여덟 스물아홉'은 전작 못지않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다만 연령대가 조금 높아졌다. 지수현의 인터넷 소설 '당신과 나의
4321일'을 원작 으로 스물 아홉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기억 퇴행으로 하루 아침에 열여덟 살 여 고생 기억을 갖게 된 전업주부 유혜찬과 그녀의
남편인 톱스타 강상영이 겪는 좌충우돌 현실 극복기가 유쾌하게 그려진다. 상영은 정신연령이 10대인 혜찬을 보살피려 하지만 혜찬을 진짜 여고생으로
안 남자 고등학생이 물불 안가리며 구애하고 그의 여자친구가 둘 사이를 갈라 놓으려 소란을 벌인다.
당초 김지호 김호진 부부가 캐스팅된다고 해 화제를 모았던 남녀 주인공에는 ' 오필승 봉순영'의 노유정 역으로 '왕의 여자' 흥행 실패
부담을 털어버린 박선 영과 젊은 연기자 중에서는 드물게 사람 좋은 미남과 유능한 악한 모두에 능한 류수영이 맡는다. 류수영은 이 작품으로 단독
주연에 첫 도전한다.
평범하지 않은 설정은 '원더풀 라이프'도 못지않다. 우연히 싱가포르에서 만난 두 남녀가 하룻밤을 지낸 뒤 부부가 된다. 곧이어 부모가
되지만 다섯 살 딸아 이가 백혈병으로 일찍 세상을 뜨게 되면서 새로운 삶을 만난다는 줄거리다. 아 이를 잃는다는 설정은 비극적이지만 두 남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보면 사 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로 작용한다.
돈키호테와 피터팬을 합쳐놓은 듯한 한승완 역에는 김재원이, 여행중 우연히 만난 남자와 결혼한 신세대 주부 정세진 역에는 유진이 캐스팅됐다.
이지훈은 승완의 오랜 친구 민도현, 한은정은 승완의 옛 애인으로 출연한다. 이 밖에 소 아백혈병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는 딸 한신비로는 CF에서
주가를 올린 정채은이 나서고 여성그룹 '코코' 출신의 윤현숙이 승완 형수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등 장한다.
두 작품이 3주차에 들어가는 21일에는 SBS 역시 실직 남편을 대신해 직업전선 에 뛰어드는 주부의 경험을 코믹하게 그릴 손창민 신애라
주연의 '불량주부일 기'를 방송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월ㆍ화 안방극장은 웃음과 낭만, 사랑이 넘칠 것으로 보인다.
[2005.2.27 (일) 매일경제 김지영 기자]
2005-02-28(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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