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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 오면 `드라마 대격돌`
꽃피는 봄 3월, 안방극장에서 일대 대격돌이 벌어진다.

방송 3사가 이 기간 동안 선보이는 작품은 대략 6편 정도. 그동안 안방극장 우위를 점해오고 있는 KBS는 월화미니시리즈 "쾌걸춘향" 후속으로 7일부터 방송되는 "열여덟 스물아홉"으로 안방극장의 확실한 우위를 점할 태세다. "열여덟 스물아홉"은 기억 퇴행으로 열여덟의 패기 넘치는 여고생으로 돌아온 혜찬(박선영 분)과 그녀의 남편인 상영(류수영 분)이 겪는 스토리가 중심 줄거리다.

이 드라마에는 "오! 필승 봉순영"의 노유정 역으로 매력을 한껏 발산했던 박선영과 S-TV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악역을 멋지게 소화해낸 류수영 그리고 "섬마을 선생님"의 박은혜가 호흡을 함께 맞춘다. KBS는 이 작품을 필두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MBC도 같은 날 "영웅시대" 후속으로 월화드라마 "원더풀 라이프"를 방송할 예정이다.

특히 시청률 부진 등으로 그동안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MBC는 신임 사장 선출과 함께 심기일전한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방송 3사 중에서도 MBC가 3월 방송하는 드라마 편수가 가장 많을 정도로 공격적이다. "원더풀 라이프"에는 김재원, 이지훈, 유진, 한은정 등 젊은 스타급 연기자를 비롯해 선우용녀, 주현 등 중견 연기자들, 코미디언 김효진, 그룹 ‘잼’ ‘코코’ 등에서 활동했던 가수 윤현숙 등이 출연해 젊은 부부가 백혈병으로 다섯 살 딸아이를 떠나보내는 내용을 통해 가족간의 진실한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슬픈 연가" 후속으로 23일부터 방송되는 "신입사원"은 패기만만한 대기업 신입사원의 일과 사랑 그리고 열정을 재미있게 그린 드라마다.

"신입사원"에는 "불새" 이후 오랜만에 컴백하는 에릭, 연정훈과의 결혼발표로 깜짝 놀라게 한 한가인에다 "두번째 프로포즈"의 오지호가 출연한다.

특히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에릭은 극중 소녀가장 임시직 사원 한가인을 사이에 두고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일류대학 출신입사동기 오지호와 삼각구도를 형성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사랑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3월 중 방송예정인 "제 5공화국"은 전두환 대통령 시기의 정치사를 사실적으로 묘사할 예정이다. 특히 10.26 사태에서 출발해서, 6공화국의 출범까지 한국의 현대사를 다루기 때문에 벌써부터 외압설에 휘말리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는 21일부터 시청률 부진에 빠져있는 "세잎 클로버" 후속으로 "불량주부일기"를 내보낸다.

동명의 연재 만화를 드라마로 옮긴 "불량주부일기"는 사회활동에서 밀려나 전업주부로 들어앉은 남자의 고뇌와 실직한 남편을 대신해 일하는 여성의 상황을 코미디와 휴먼 드라마로 풀어낼 예정으로 "파리의 연인"을 공동 집필했던 강은정 작가와 영화 "마들렌" 등의 시나리오를 쓴 설준석 작가가 공동 각본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억척스런 주부역에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신애라가, 어느날 갑자기 실직한 후 부인을 취업 전선에 뛰어 들게 하는 남편 구수한 역에는 2003년 방송된 S-TV "요조숙녀" 이후 영화에만 출연해온 손창민이 맡았다.

특히 SBS는 많은 기대를 걸었던 "세잎 클로버"가 이효리의 미스 캐스팅 등으로 아주 저조한 성적을 거둔 터라 노련한 손창민, 신애라 콤비에 모처럼만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어 "봄날" 후속으로 고수와 이다해 주연의 "그린로즈"를 19일부터 방송한다.

"그린로즈"는 중국과 한국을 배경으로 장대한 스케일 속에 펼쳐지는 복수와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정현과 수아, 그리고 원수의 딸 수아를 사랑하게 된 현태(이종혁 분)와 신분상승을 꿈꾸는 여자 유란(김서형 분)이 드라마의 네 축을 이룬다.

방송3사의 드라마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과연 어느 드라마가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5.2.22 (화) 연예영화신문 714호]




2005-02-25(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