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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드라마 부흥, 가수들이 책임진다 |
새해 초 방송 3사의 드라마 흐름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KBS 분위기다. KBS는 ‘쾌걸 춘향’ ‘해신’ ‘부모님 전상서’ 등이
인기 순항을 거듭하고 있어 일주일 내내 쾌청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MBC는 ‘슬픈연가’와 ‘영웅시대’ 등이 초반 부진을 털고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SBS는 ‘토지’와 ‘봄날’ 등이 강세를 띠고 있어 화창한 주말을 만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MBC가
‘드라마 왕국’의 자존심을 곧추 세우기 위해 에릭, 비, 유진 등 ‘빅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공교롭게도 가수 겸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스타들이다.
유진은 다음달 7일 MTV ‘영웅시대’ 후속으로 방영하는 ‘원더풀 라이프’(진수완 극본·이창한 연출)에서 헤로인을
맡는다. ‘원더풀 라이프’는 하룻밤의 실수로 덜컥 아기를 갖는 바람에 계약결혼을 하는 21살 동갑내기 커플의 육아일기를 그린 작품. 유진은
명랑, 쾌활하지만 엉뚱한 구석이 있는 ‘정세진’ 역을 맡아 김재원, 이지훈 등과 연기호흡을 맞춘다. 한 때 연인 관계였던 유진과 이지훈이
한솥밥을 먹게 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인기그룹 신화의 멤버 에릭은 ‘슬픈연가’에 이어 방송되는 MTV ‘신입사원’(김기호 이선미
극본·한희 연출)에서 코믹연기에 도전한다. 대학 졸업 후 하릴없이 빈둥대던 청년백수 ‘강호’(에릭)가 전산망의 착오로 대기업에 수석합격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기둥 줄거리다. 극중 에릭의 연인은 오는 4월26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한가인이 맡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에릭이 어떤 색깔로
코믹연기를 풀어갈 지가 숙제이자 드라마 성공의 관건이다.
가수 비는 유진의 바통을 이어받아 5, 6월을 책임진다. MTV 미니시리즈
‘못된 사랑’(이유진 극본·박홍균 연출)의 주인공으로 일찌감치 캐스팅됐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듯하지만 가슴 한 켠은
늘 비어있는 ‘강용기’ 역이다. 사랑을 믿지 않고 사랑의 문을 닫은 채 냉소적인 삶을 살던 중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여자 ‘나인정’을
만나면서 못된 사랑에 몸을 던지게 된다. 오는 3월 중순께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와 모나코 등 해외 로케이션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의 여자 파트너가 누가 될 지도 팬들의 관심거리 중 하나다.
에릭, 비, 유진 등은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서 지난해 방송 3사의
대표적인 드라마에서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다는 묘한 공통점도 갖고 있다. 에릭은 MTV ‘불새’, 비는 K2TV ‘풀 하우스’, 유진은 STV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눈에 띄는 캐릭터와 매끄러운 연기로 안방 팬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올해 드라마 기상도가
달라질 듯하다.
▲‘신입사원’의 에릭 ▲‘못된 사랑’의 비 ▲‘원더풀
라이프’의 유진
[2005.2.14 (월) 스포츠서울 김용습 기자]
2005-02-25(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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