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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팬 카페는 내 삶의 활력소"

"2005년은 얻은 게 많은 행복한 한해였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쾌걸춘향' '부활' 등 중간중간 한달 씩 빼놓고는 쉬지 않고 일을 했던 것 같아요."

탤런트 엄태웅(31)이 MBC 월화 미니시리즈 '늑대'(김경세 극본, 박홍균 연출)로 2006년 첫 스타트를 끊는다.

지난 2005년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우수연기상과 베스트커플상을 차지하는 등 행복한 한 해를 보낸 엄태웅은 '늑대'에서 기존의 보여줬던 이미지와 상반되는 밝고 귀여운 이미지의 윤성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는 문정혁(에릭), 한지민, 이은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엄태웅은 문정혁과의 연기호흡에 대해 "재미있는 친구"라고 말하며 "대본 리딩할때나 촬영할 때도 장난도 치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지민과는 '부활'에 이어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반반인 것 같습니다. 한 작품을 오래 같이 해서 편해진 것은 분명 있지만, 자칫 '부활'과 비슷해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죠."

'늑대'에서 엄태웅과 한지민, 문정혁 세 남녀는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를 펼친다. 그러나 엄태웅은 "누가 이 여자를 차지하고 승리하는 뻔한 스토리는 아닐 것"이라고 말한다. 엄태웅은 극중에서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덕에 살면서 상처 하나 없고 진지해져 본 적 없는 윤성모 역을 연기한다.

"생각 없고, 애 같은 부잣집 아들이죠. 뭐든지 자기가 윽박지르면 해결되는 사람인데,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면서 어른이 되는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 '부활' 팬 카페를 늘 둘러본다는 엄태웅은 "아직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힘들 때 들어가면 정말 힘 나는 곳"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엄태웅은 사극 마니아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작품은 챙겨본다고. 특히 '해신'과 '불멸의 이순신'을 즐겨 봤다고 한다.

만약 사극에 출연하게 된다면 이라는 질문에 그는 "나중에 왕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다"며 "남자배우로서 사극 연기의 최고는 왕 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어느 왕이든지 다 매력 있는 배역"이라고 밝히며 "물론 그러한 역할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뒤늦게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엄태웅은 현재 1월 크랭크업 예정인 '가족의 탄생'에서 고두심, 문소리, 봉태규 등과 함께 연기를 펼쳤다. 극중 고두심의 남편으로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도 사실. 말썽 많은 동생 역을 맡은 엄태웅은 "거기 나오는 캐릭터도 뒷생각 안하고 저지르고 보는 캐릭터"라며 웃었다.

"실제로는 말썽 많이 피우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단지 일을 못하고 백수 생활을 오래해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친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사고는 안쳤어요.(웃음)"

고두심과 처음 촬영할 때는 쑥스러웠다고. 극중 20년 정도의 나이 차가 나는 연인 역할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엄태웅은 고두심이 편안하게 대해줄 뿐만 아니라 또 특유의 유머 감각도 있어 촬영 내내 웃으며 작업했다고 한다.

"실제로는 그런 차이를 극복할 자신은 없어요. 그런 특이한 경우가 나한테 왔을 때 영화처럼 다 감싸 안을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영화 '가족의 탄생'은 5월쯤 개봉 예정. 가을 정도에 또 멜로 드라마에 출연할지도 모른다는 엄태웅은 2006년도 바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친구 만들 계획요? 계획은 항상 있는데 지금은 일이 너무 바빠서…. 물론 기회가 되면 자연스럽게 만나고 싶어요. 나이도 있고 장가도 가야되니까요.(웃음)"




고뉴스 백민재 기자(nescafe@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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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5(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