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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법정 반전... 팬들 “작위적” 쓴소리

“뜬금없는 증인출석에 구태의연한 권선징악의 결말이 보였다. 결국 ‘하얀거탑’도 현실이 아닌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SEUNGWOOKSS)

[TV리포트] 한 외과의사의 야망과 몰락을 통해 실제보다 더욱 현실적으로 극을 그려내고 있다는 호평을 자아낸 MBC 주말극 ‘하얀거탑’이 장준혁(김명민)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후반부에서 “극이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팬들의 쓴소리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16회) 방송분 말미에 등장한 유미라(장소연) 간호사의 극적인 증인 출두 반전신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방송에선 사망한 권순일 환자 측의 항소로 인해 법정소송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유미라 간호사가 법정공방의 핵심인물로 부상했다. 유간호사는 염동일(기태영)과 장준혁간의 갈등을 모두 지켜본 당사자. 애초 폐생검(폐 조직검사)을 하자는 염동일의 제의를 장준혁이 묵살하던 장면을 목격한 인물이다.

그녀의 증언에 따라 장준혁은 물론, 다른 의사들의 위증까지 드러나게 될 상황. 원고측 김훈(손병호) 변호사와 윤진(송선미)은 유간호사를 찾아가 증인으로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유간호사는 “몸이 무거운 상태(임신중)지만 엄마가 옳은 것을 말해 주는 것이 태교일 것 같다”는 말로 증인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하지만 장준혁측 조명준(장현성)변호사가 찾아와 “몸담고 있던 병원사람들을 생각해 보라”는 말에 병원내 사람들과 장준혁과의 옛정을 생각, 출두할 의사를 철회했다. 한솥밥을 먹던 식구들을 죄인으로 내몰 수 없다는 판단과 자신이 몸담던 회사에서 받게 될 불이익을 생각한 현실적인 선택이었던 셈이다.

상황은 이처럼 장준혁측에 유리하게 작용하다 결말에 이르러 반전을 꾀했다. 유간호사가 아기용품에 돈다발을 담아 보내고 남편회사에 외압까지 넣은 장준혁 측의 비도덕적 행동에 분노를 참지 못해 법정에 출두한 것. 유간호사의 등장에 기뻐하는 김훈 변호사측과 유간호사의 재정증인 신청을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조명준(장현성 분)변호사의 절박한 상황이 극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방송직후, 드라마 게시판엔 유간호사의 행동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는 팬들의 소감이 쏟아져 나왔다. “유간호사가 정의를 위해 나섰다는 설정은 여타의 드라마에서 보아온 너무 식상한 결말도출이었다” “현실적으로 볼 때, 사회생활을 하는 인물이 그렇게 쉽게 감정에 치우쳐 행동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시청자들은 “초반엔 다양하면서도 현실적인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좋았는데, 갈수록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습에 실망했다” “장준혁측의 사람들이 현실적인데 반해 권순일측 사람들, 즉 최도영 이윤진 김훈 변호사 등은 너무 비현실적인 캐릭터라 공감하기 힘들다” 와 같이 극이 초반의 흡입력을 작위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힘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극적이어서 좋았다”거나 “드라마에서라도 정의가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의견을 나타내며 유간호사의 증인 출두 반전신이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드라마 '하얀거탑'이 시청자들의 이같은 반응을 수용, 어떤 결말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방송장면) [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com]






2007-02-2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