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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하얀 거탑’에서 문상명 교수는 8회까지도 이름만 여러 차례 거론될 뿐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지난 27일(7회)에는 문 교수가
차기 외과 과장을 선출하는 1차투표에서 노민국 교수(차인표 분)와 장준혁 교수(김명민)에 이어 7표나 얻었다. 이런 문 교수에 대해 네티즌은
궁금해하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드러난 문 교수는 장준혁의 로비로 인해 서산병원에 이어 전주 브랜치에서 물먹고(?) 있는 인물. 하지만 정형외과 박창식
과장(박광정)의 추천으로 외과 과장 최종 후보 3명 중 한 사람에 올랐다. 이쯤 되면 캐릭터의 성격이 제법 구체적으로 부여된 셈이다. 그러나 문
교수는 드라마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의 박창식 이사는 “처음에는 작가와 연출자가 문상명 교수를 캐스팅할까 했지만 안
하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문 교수는 일종의 ‘맥거핀 효과’를 노린 셈이다.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관객의 시선을 잡아끌어
긴장감이나 의문을 자아내게 만들려는 의도다. ‘하늘이시여’에서 끝까지 이름만 나온 배득의 고교생 아들 ‘세현’과 유사하다.
‘하얀 거탑’은 의사와 환자가 위주가 돼 피나는 수술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여타 의학 드라마와 달리 의사들끼리의 권력 투쟁에 치우쳐 있다.
음모와 모함 로비 배신 등이 한데 얽혀 있다. 이럴 때 문상명 교수라는 캐릭터는 적절히 이용될 수 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