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MBC 주말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올곧고 타협 모르는 의사군을 대변하는 '최도영'
이선균이 마침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방송 6회만이다.
최도영 교수는 극중 내과의로 장준혁(김명민) 외과 교수와는 동기동창.
기회주의자에 야심가인 김명민과 함께 '하얀거탑'을 이끌어가는 쌍두마차이지만, 지금까지 답답할 정도로 김명민의 활약상에 비해 많이 뒤처졌던 게
사실. 그만큼 장준혁(김명민) 우용길(김창완) 이주완(이정길)의 머리싸움이 워낙 흡인력이 강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지난 21일
제6회 방송은 이선균을 위한 에피소드라 할 만큼, 최도영 교수의 존재감이 반짝거렸다. 최도영은 극중 고지식할만큼 원칙을 지키고, 섣부른 진단을
거부하며, 환자를 '손님'이 아닌 진짜 '아픈 사람'으로 대하는 인물. 외과과장 자리를 위해 수단방법을 안가리는 동기 장준혁에게 "우리, 이런
식으로 과장 되지 말자"라고 직언을 하는 그런 캐릭터다.
결국 이처럼 조직사회에서 쉽게 어울리지 못할 최도영의 극중 존재의의는
따뜻한 인간미. 어린 나이에 암말기에 걸려 결국 치료를 포기하고 병원을 나간 진주, 이 꼬마환자를 향한 최도영의 인간미야말로 추한 어른들의
머리싸움에 올인해온 '하얀거탑'의 숨겨진 무게중심이었다.
특히 이날 폐렴증상으로 다시 응급실로 들어온 어린 진주에게 청진기를
순간적이나마 따뜻이 손으로 데워 가슴에 대는 장면은 그의 따뜻한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요약했다. 이어 진주가 이선균의 소매자락을 붙잡으며
"살려주세요"라고 한 대목에서는 많은 시청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한 시청자는 게시판에 "그 사소한 모습에서 인간미가 느껴져
좋았다. 이선균씨가 최도영이라는 사람 캐릭터를 멋지게 살려내고 계시다는 느낌"이라고 적었다. 다른 시청자는 "살려주세요. 이 한 마디를 듣고
그만 눈물이 흐르더군요. 외과과장 선출 대결도 볼만하지만 눈물의 감동을 안겨주는 장면들이 더 가슴에 남네요"라고 적었다.
이같은
최도영의 존재감은 앞으로 '그들만의' 외과과장 선출 에피소드가 마무리된 후 '하얀거탑'을 본격 선악대결로 몰고갈 강력한 원동력임이 분명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