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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의 눈길 원인은? 카리스마의 변화
 
 
 
차인표가 ‘하얀거탑’에 출연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스타가 주연도 조연도 아닌 특별출연이라는 형식으로 3회부터 9회까지 출연한 사실도 화제가 되고 연기력이 향상됐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원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차인표의 관심의 진원지는 캐릭터의 변화와 그 변화를 체화하는 차인표의 스타일의 변모다. 그 캐릭터와 스타일의 변화의 결과물은 차인표가 그동안 드러내고 대중에게 소구했던 카리스마의 변모로 나타났다.

차인표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했던 1994년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차인표가 맡았던 풍호역은 이전과 다른 소비행태와 라이프스타일을 보인 신세대인 X세대의 대표주자였다. 멋진 외모와 화려한 소비를 하는 X세대의 대표주자로서의 이미지로 차인표는 스타덤에 올랐다.

차인표는 이후 왕초’‘그대 그리고 나’‘불꽃’‘영웅시대’그리고 지난해 ‘홍콩 익스프레스’까지 수많은 드라마에서 맡은 캐릭터는 매우 강하지만 단선적인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캐릭터였다. 이 때문에 눈에 힘을 주거나 대사투는 강하게 밀어붙이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단선적인 강한 캐릭터와 이를 소화하는 연기 스타일은 차인표에게 인기를 가져다주었지만 연기의 변주에 일정정도의 한계요인으로 작용했다. 그의 연기력의 변모에도 적지 않게 악영향을 끼쳤다.

13, 14일 등장한 ‘하얀 거탑’에서의 차인표는 달라졌다. 이전의 캐릭터의 변화와 이를 소화하는 연기 스타일도 변했다. 차인표가 맡은 노민국은 장준혁(김명민)과 외과과장 자리를 놓고 대결양상을 벌이는 인물이다. 노민국은 기본적으로 승부욕에선 지지않는 인물이지만 강한 카리스마가 드러난 캐릭터가 아니다. 사람냄새를 풍기면서도 실력을 갖춘 부드러움이 주조를 이룬다. 여기에 갈등관계를 형성하는 김명민이 상대적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해 여기에 맞서는 차인표의 카리스마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움으로 다가온다.

2회동안 보인 차인표는 대사톤에서부터 표정연기에 이르기까지 이전의 보이지 않았던 모습을 드러내보였다. 대사역시 힘이 들어가는 어투에서 부드러움을 기저로 깔고 강약을 조절하는 어투로 바뀌었다. 표정연기 역시 원색톤의 연기가 아닌 파스텔톤 스타일로 변화했다.

이 때문에 강하고 단선적인 카리스마가 ‘하얀 거탑’에서는 자연스럽게 부드러움에서 나오는 카리스마로 바뀐 것이다. 이 부분에 시청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9회까지 출연을 끝으로 퇴장할 예정인 차인표에게 ‘하얀 거탑’은 출연횟수보다 훨씬 중요한 연기적, 이미지적 의미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하얀거탑'에서 이전의 드라마들과 다른 빛깔의 카리스마를 보이는 차인표.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2007-01-15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