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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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방극장은 다르다. 하얀맨들이 TV에 몰려오고 있다.
지난 6일 첫 방영된 MBC 주말 드라마 '하얀 거탑'은 1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은 무난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각종 게시판에는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주인공 김명민의 연기가 대단하다" 등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의 이같은 반응은 의사와 환자의 이야기에만 국한시켰던 기존 의료 드라마와는 달리 '하얀 거탑'이 음모와 배신이 춤추는 권위적이고 위계적인 '의국'에 주안점을 뒀기 때문이다.
'하얀 거탑'은 본래 일본 신문기자 출신 작가 야마자키 도요코의 69년 작품 '하얀 거탑'을 원작으로 했다. 일본에서 이미 두 차례 드라마화가 될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연출자 안판석PD는 영화 '국경의 남쪽'을 만들기 전부터 '하얀 거탑'을 드라마로 만들 계획이었다.
생과 사를 다루고, 환자들의 각가지 사연이 꽃피는 터라 메디컬 드라마는 드라마의 소재로서는 더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지난 2001년 MBC '메디컬 센터'를 끝으로 더 이상 의학이 중심이 된 드라마는 제작되지 않았다.
휴먼 스토리에만 치중하는 이야기가 '인간극장'류의 유사 다큐멘터리와 차별이 되지 않으면서 점차 설자리를 잃은 것이다.
그러나 'ER'를 비롯해 '그레이 아나토미' '스크럽스' 등 해외 메디컬 드라마가 국내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2007년에는 '하얀 거탑'을 위시로 한국판 메디컬 드라마가 성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7일 SBS에서 '외과의사 봉달희'가 방영된다. '외과의사 봉달희' 역시 단순히 의사라는 직업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실수투성이 레지던트 봉달희(이요원)가 의사로서 성장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또한 13년전 안방극장에 메디컬 드라마 붐을 일으켰던 '종합병원'도 시즌2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종합병원'에서 레지던트로 출연했던 이재룡이 전문의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룰 계획이다. '주몽'의 최완규 작가가 집필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각 외주 제작사에서도 의학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드라마 외에도 안방 극장에는 이미 의학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성황이다. 동안 붐에 편승해 만들어졌던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코너 '동안클럽'은 동안을 넘어서 각종 의학 상식에 중점을 둬 일요일 저녁 성인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하얀 거탑'의 야심찬 의사 김명민은 MBC 의학다큐멘터리 '닥터스'의 진행을 맡아 병원에서 마주치는 일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KBS에서도 2005년 종영됐던' 병원24'를 지난 해 11월부터 '현장기록 병원'이라는 이름으로 부활시켰다.
KBS '비타민'은 여전히 건강 상식의 창구가 되고 있으며, SBS '김용만의 TV 종합병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건강붐에 편승한 메디컬 프로그램들이 '하얀 거탑'의 야심찬 출발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안방극장에 의학 붐을 일으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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