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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장미의 전쟁이냐 '진지한' 애정의 조건이냐 |
심각한 갈등 드라마 vs 유쾌한 홈 드라마.
20일부터 주말 저녁 시청자들은 구미에 맞게 드라마를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 하다.
지난주까지 방영된 KBS 2TV <진주 목걸이>와 MBC TV <회전 목마>가
모두 선정적인 소재에 무겁고 우울한 전개라는 공통점이 있었다면 후속작인 KBS 2TV <애정의 조건>과 MBC TV <장미의
전쟁>(극본 김선영, 연출 이창순)은 확연히 구별되는 재미의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다.
<애정의 조건>이 두 자매의
인생 역경과 갈등 속에 진지하게 가족의 소중함을 성찰한다면 <장미의 전쟁>은 경쾌한 분위기 속에 발랄한 사랑이 그려지는 것. 휴먼
드라마와 로맨틱 코미디가 동시간대에 치열한 시청자 잡기 대결을 벌이게 된다.
극중 인물 구도의 비교도 흥미롭고 캐스팅 대결도 볼
만하다. 우선 최수종-최진실 콤비가 12년 만에 호흡을 맞추는 <장미의 전쟁>에 맞서 <애정의 조건>은 채시라 이종원으로
맞선다. 류진 신애 송선미(장미의 전쟁) 한가인 지성 박용우(애정의 조건) 등 신세대 스타들이 가세, 스타 보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장미의 전쟁>은 최수종-최진실, 류진-송선미 커플의 알콩달콩 사랑 줄다리기가 인물 구도의 핵심인 반면,
<애정의 조건>은 지성 한가인 박용우 등의 얽히고 설킨 애정 관계의 실타래가 풀려가는 과정이 핵심이다. <장미의 전쟁>이
주말 저녁 편안한 즐거움을 보장한다면 <애정의 조건>은 뭔가 생각하게 하는 진지함을 제공한다. 모처럼 대조적인 드라마 두 편이 펼치는
시청률 경쟁에 가장 즐거운 이는 시청자다.
[일간스포츠 이동현 기자] 2004-03-19(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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