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주말드라마<장미의 전쟁> 기획 : 장근수   극본 : 노유경   연출 : 이창순   방송 : 토,일 저녁 7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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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이젠 진실을 봐주세요"
'괴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다'는 인기 만화의 주인공 캔디.

발랄하고 당당하지만 어느 한편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바로 그 캔디의 모습으로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안방극장의 요정.

지난 10여년간 톱스타 자리를 지키며 안성기 조용필 등과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 중 한명으로 살아온 최진실이 다시 팬들과 만난다. 예사의 만남이 아니다.

#카메라와 마주선 지금 "행복하다!"

지난 1년간 최진실은 본의아니게 연기자 최진실이 아닌, 유명 스타 최진실로 살아야 했다. 그 시간이 길어지자 '연기생활이 이대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도 있었다.

 

또 '설사 연기를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팬들이 잘 받아줄까' 하는 걱정도 태산 같았다. 그러나 "하루빨리 브라운관으로 돌아오라"는 팬들과 주변 사람들의 격려에 용기를 냈다. 어느 순간에도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진리도 깨달았다. 인기절정의 시절, 자신의 고단했던 청소년기 삶을 통해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최진실이 이제는 팬들을 통해 꿈과 희망을 얻은 것이다.

최진실은 다음달 중순 첫 방송될 예정인 MBC 주말극 <장미의 전쟁>(극본 김선영·연출 이창순)으로 2년 만에 안방 시청자들과 만난다. 최진실은 이 작품에서 10여년 전 미혼 남녀의 불꽃 같은 '질투'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최수종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부부간의 '칼로 물베기 사랑'이 밝은 터치로 그려진다.

"첫 촬영 장면이 무엇일지, 생각만 해도 설레고 가슴이 뛴다. 칙칙한 하늘도 마냥 맑게 보였던 신인 시절, 그 상쾌한 기분이다. 드라마 출연을 확정한 이후 라이프 스타일도 바뀌었고, 매사 의욕이 넘친다. 너무 행복하다!"

#카메라와 마주선 지금 "감사한다!"

일 얘기가 나오자 최진실의 얼굴이 환해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진실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깜찍하고 귀여운 그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최진실의 복귀를 반겼다.

최진실은 이번 작품에 출연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수종오빠와는 <질투> 이후 한번도 같은 작품에 출연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바로 엊그제 만났던 사람처럼 친근하다. 오빠가 이번 역할을 적극 추천했다. 너무 고맙다."

이창순 PD도 최수종이 제안한 '최진실 카드'를 "굿이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출연을 약속하는 자리에서 이PD는 "미안한 얘기지만, 마음고생을 하면 연기력은 더 좋아진다"고 우회적인 표현으로 최진실의 연기를 기대했다.

"감독님, 수종오빠, 또 적극적으로 내 가치를 부각시키며 용기를 줬던 (이)영자 등 친구들을 생각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촬영장 분위기만 생각해도 가슴이 뛴다."

#카메라와 마주선 지금 "자랑스러운 엄마이고 싶다!"

최진실이 이번 작품을 기대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큰아들 환희 때문이다. 엄마가 유명 스타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환희는 요즘 TV를 통해 몇몇 배우들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 환희가 TV를 통해 엄마를 만나는 순간 그 표정이 어떨지, 어떤 질문을 할지 너무 궁금하다.

"아마 TV 한번 보고, 나 한번 보고 고개를 갸우뚱할 것 같다. 그리고 뭔가 질문을 할 텐데, 그 모습이 너무 궁금하다. 그리고 그때 나는 뭐라 대답을 해야 할까…."

일 얘기를 시작했을 때보다 얼굴이 더 밝아졌다.

"내 위치에서 내 일에 충실한, 한 사회인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이고 싶다. 엄마가 되고 보니 어떤 일을 하든, 무슨 생각을 하든, 아이들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세상 엄마들이 갖는 사명감이 바로 이런 것 아니겠는가."

최진실은 본지와 인터뷰를 하던 날 머리를 붙이고 나타났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공식적인 스케줄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머리를 붙이기 위해 최진실은 새벽부터 4시간 넘게 머리 손질을 해야 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팬들과 만나고 싶어하는 최진실의 진심이 읽혀졌다.



[굿데이 백미정 기자]






2004-03-12(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