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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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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할 만한 땔감이 부족하고 고산지대의 추위로 인해 얼어 붙은 땅을 파기에도
어려움이 있는 티벳은 조장(鳥葬)이라는 장례문화가 있습니다.
티벳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흰색 천으로 싸서 겨울이면 3~5일간,
여름이면 1~3일간 집안에 뉘어 놓고 문상을 합니다.
문상 기간 동안에 라마승들은 죽은자의 지은 죄를 없애주는 염불을 합니다.
가족들은 머리를 빗지 않으며 얼굴도 씻지 않고 웃거나 크게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장지까지 따라갔던 조문객들은 당분간 죽은 이의 집을 찾아가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그들을 따라 집으로 돌아 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망자(亡者)는 조장(鳥葬) 전문 장의사인 조자바에 의해서 조장터로 옮겨지는데.
망자(亡者)의 근친간인 사람들은 도중에 돌아가고 라마승들만 시체를 언덕 위로 옮깁니다.
조자바는 망자(亡者)의 살갗을 벗기고 뼈와 살을 발라 독수리가 먹기 좋을 정도로 잘게 자르고
뼛조각 마저 부수어 참파(밀보리 가루, 우리의 미숫가루와 비슷)에 버무려 독수리에게 주는 것으로
조장(鳥葬)은 끝나게 되며 유가족들은 독수리 떼가 시신을 말끔히 먹어 치워야
망자(亡者)의 영혼이 하늘나라로 가서 영원한 안식을 찾고, 윤회의 영겁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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