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문지기 특파원, 특이한 복장의 승려 같은 저 무리는 뭔가요?

문지기

'걱정하고 고민해서 해결할수 있는 문제면 노력하고, 걱정해도 소용없는 문제면 생각하지 말라..' 영화 <티벳에서 7년>에서 라마승이 브레드 피트에게 말한 대사입니다. 선정전 안의 홍의를 입은 저들은 티벳 불교가 몽골을 비롯한 네팔 지방에 퍼진 불교의 한 분파인 라마교의 승려입니다. 현재 티벳은 중국에 의해 강제병합 된 후 불교 자체가 조종되는 상황이라 티벳 불교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한 몽골의 라마교가 오히려 원형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약 몽골 인구의 90% 이상이 라마교 신자인데, 몽골 전통가옥인 게르에 들어가면 정중앙에 라마신을 모시는 제단이 있을 정도로 몽골인들의 라마교에 대한 신앙심은 깊습니다.

앵   커

그런데 왜 라마승들이 고려 왕궁에 있는건가요?

문지기

감문위(監門衛)의 관리를 통해 알아봤으나 자세한 정보는 알수 없었습니다. 두가지의 추측만 있습니다. 현재, 국왕이신 충목왕께서 자주 객혈을 하셔서 충목왕의 어머니이신 덕녕공주(몽골이름 이렌첸빤亦憐眞班)께서 원나라에 요청해 온 것인지, 원나라를 상국으로 모시는 덕성부원군이 원나라를 사대하여  라마교의 라마승을 초청한건 아닌가 하는 소문만 궁내에 무성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