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국가와 민족을 초월한 사랑의 여주인공 노국공주의 초상화에 대해 알고 싶은데요. 문지기 특파원 나와있나요?

문지기

여러분이 궁금한 것이 있을 때마다 나타나는 문지깁니다.

앵   커

공민왕이 직접 노국공주의 초상화를 그렸다는데 그 이야기가 뭡니까?

문지기

공민왕은 그림에도 남다른 재능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노국공주가 죽자 세상을 잃은 듯 크게 낙담해 손수 노국공주의 진영 '노국대장공주진'을 그린 뒤, 벽에 걸어놓고 밤낮으로 바라보며 울었다고 하는데요. 죽은 노국공주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던 공민왕은 진영을 모시는 화려한 영전을 짓고 혼제를 지내는 등 오로지 노국공주를 위한 불사에만 빠져 살다 고려의 멸망까지 재촉하고 맙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 '노국대장공주진'을 조선시대 연산군이 즐겨 바라봤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최소한 이 시기까진 존재했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앵   커

그렇군요, 조선의 폐주 (廢主) 연산군은 노국공주의 초상화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군요! 문지기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