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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김석훈, 제주 밤바다 '짜릿한 키스'
한지혜와 김석훈이 짜릿한 키스를 감행했다. MBC 월화 미니시리즈 '비밀남녀'(극본 김인영 연출 김상호)의 이들 두 주인공은 제주도 바닷가에서 짜릿한 키스신으로 화제를 일으킬 예정이다. 서로에 대한 애정은 확실하나 현실적인 격차 때문에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갈등에 빠져 있던 영지(한지혜 분)와 준우(김석훈 분)가 제주도에서 사랑을 확인하는 키스를 하기에 이른 것. 동생 영구(김동현 분), 영민(황보라 분)와 함께 어릴 적 가출했던 엄마가 사장으로 있다는 제주도의 호텔에 부푼 꿈을 안고 내려 온 영지. 그리고 서울에서 도경(권오중 분)으로부터 영지의 소식을 전해 듣고는 한 걸음에 제주도로 달려온 준우. 두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으로 작용했던 조건의 차이가 허물어 졌다는 생각에 그 동안 참아왔던 감정이 짜릿한 프렌치 키스로 이어졌다. 지난 1일 제주도 밤바다를 배경으로 진행된 키스신 촬영에서 한지혜와 김석훈은 그 동안 갈등을 보상 받기라도 하듯 "최대한 진심이 묻어나도록 열정적인 키스를 하라"는 김상호 PD의 주문에 리허설까지 해가며 촬영을 준비했다. 그러나 막상 큐사인이 떨어진 이후에는 서로 웃음을 참지 못해 여러 번의 NG를 내기도. 급격히 차가워진 바닷바람에 현장 스태프들이 힘들어 하자 머리를 맞대고 의기투합한(?) 두 배우는 이내 진지한 눈빛을 나누며 이번 드라마의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을 만한 근사한 키스신을 연출해냈다. 애써 쑥쓰러움을 감추며 이번 촬영을 마친 김석훈은 "날씨만 아니었어도 더 길게 촬영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 다음 번엔 좀 더 따뜻한 실내로 촬영 장소를 잡아달라"고 농담을 건네며 첫 키스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반해 한지혜는 "선배님이 당연히 리드해 주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긴장하신 것 같아 자꾸 웃음이 났다. 연륜에 비해 키스 내공이 없는 것 같아 좀 더 연습이 필요하신 것 같다"며 재치 있는 말로 응수했다. 뛰어난 영상미로 더욱 빛을 발한 한지혜와 김석훈의 짜릿하고 로맨틱한 첫 키스는 4일 방영분에서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고뉴스 권연태 기자 2005-10-0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