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부르틀라.”  

MBC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가 남녀 주인공들의 릴레이 키스신으로 화제다. 김옥빈 서지혜 지현우 환희 등 4명의 청춘스타가 서로 엇갈린 사랑에 빠지면서 이들의 키스신도 상대를 바꿔가며 수차례 펼쳐지고 있다.  

가장 많이 입을 맞춘 ‘행운’의 연기자는 김옥빈이다. 2회 방송부터 일찌감치 지현우를 상대로 키스 릴레이의 스타트를 끊었다. 주연배우들의 키스신은 드라마의 해피엔딩을 위해 아껴두는 것이 관례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파격적이었다. 김옥빈은 두번째 파트너로 환희와 입을 맞췄다. 뉴질랜드의 눈부신 풍광을 배경으로 두차례나 펼쳐진 두 사람의 롱키스는 드라마 속에서 뮤직비디오로 활용될 만큼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하는 명장면이다. 가수 출신으로 연기와 키스가 모두 처음인 환희는 “리드를 하기는 커녕 김옥빈에게 리드를 당했다”고 키스신을 회상했다.  

김옥빈과 달리 지금까지 변변한 포옹장면 하나 없었던 서지혜도 곧 키스 신고식을 치른다. 최근 강원도 주문진에서 일출을 배경으로 지현우와 입을 맞췄다. 데뷔 첫 키스신 촬영인 만큼 심혈을 기울였는데 구름 속에 해가 가린 탓에 장시간 발을 동동 굴러가며 고생 끝에 촬영을 마쳤다.  

두 미녀스타와 연달아 키스를 나눈 지현우야는 최근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에서 임정은과 셀 수 없을 만큼 키스신 ‘훈련’을 쌓은 뒤라 능숙하게 촬영을 끝냈다. 반면 키스신 촬영이 처음인 환희는 수차례 NG를 냈다. 김옥빈과의 첫 키스신에서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해 NG를 연발했던 그는 드라마에서 곧 방영될 가수 길건과의 키스신 촬영에서도 비슷한 실수를 되풀이했다고 한다.

이같은 키스신 남발에 일부 시청자들은 “키스신 장면이 지나치게 많다”며 눈총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고작 키스신 정도로 선정성을 거론하는 건 현실과 동떨어진 비난”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