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방영되는 MBC 새수목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홍진아·홍자람 극본, 한희 연출)는 무대를 향한 청춘들의 열정과 꿈을 다룬 본격 뮤직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다. 10만 팬클럽을 거느린 최고의 아이돌 스타(환희), 얼떨결에 무대의 참 맛을 알고 댄서의 꿈을 키워나가는 반항아(지현우), 오직 가수가 되기 위해 가출한 뉴질랜드 선교사의 딸(김옥빈), 그리고 좋아하는 스타의 곁에 있기 위해서라면 차에 치이는 것도 두렵지 않은 철부지 소녀(서지혜). ‘오버 더 레인보우’는 이들 네 젊은 청춘들의 4인4색의 매력이 재미를 더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현우,고교 ''짱''에서 ''춤꾼''으로춤 실력에 PD도 감탄사

연출을 맡은 한희 PD는 초기 ‘롱다리’ 지현우의 춤 실력을 의심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놀라운 춤 실력에 감탄사를 늘어놓을 정도다.  

조폭 형님들에게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싸움에 소질이 있던 고교 ‘짱’에서 춤의 열정에 푹 빠져 최고의 춤꾼을 꿈꾸게 되는 권혁주 역을 맡은 지현우는 “이전 드라마에서는 조용하고, 또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역을 주로 했는데 이제는 또래 친구들과 즐겨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드라마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속성으로 춤을 배웠는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서지혜, 노국공주 이미지 벗고엉뚱발랄 소녀역 열연

“9개월 동안 노국공주로 살아와서 그런지 그 틀을 깨기가 쉽지 않네요.”  

사극 ‘신돈’에서 노국공주로, 또 CF에서는 ‘날개없는 천사’로 사랑받아 온 서지혜가 이번 드라마에서는 ‘엉뚱 발랄’ 소녀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사극을 오래 하다 보니 또래들과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서지혜는 렉스(환희)와 함께 하기 위해 차에 몸을 던지는 무모한 짓 또한 서슴지 않는 마상미 역할을 맡았다. 또 서지혜는 “다른 분들은 춤도 잘 추고 그러는데, 전 다행히 춤 추는 장면이 많지 않다”면서 “영화 ‘여고괴담’으로 함께 데뷔한 김옥빈은 솔직히 너무 춤을 잘 춰 부러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옥빈, 누구보다 열심히 춤연습"고난도 춤 기대하세요”

“이제 제 나이와 딱 맞는 역할을 맡았어요.”  

이전 드라마 때문인지 자신을 20대 후반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애교 섞인 불만을 털어놓은 김옥빈은 이번 드라마에선 가수의 꿈을 위해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20대 초반의 정희수 역을 맡았다. 극중 희수가 출중한 외모와 춤 실력을 겸비한 까닭에 누구보다 열심히 춤 연습에 매진해야 했다는 김옥빈은 “연습 때는 잘하는데, 꼭 촬영에만 들어가면 제 실력이 나오질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김옥빈은 여성으로는 쉽지 않은 ‘나이키 자세’ 등을 선보이는 등 화려한 춤 실력을 공개할 예정이다.

●환희, 아이돌 스타로 첫 연기 도전"감정 표현 정말 힘들어요”  

“저 극중 렉스처럼 그렇게 싸가지 없는 가수 아니거든요. 오해하지 마세요.”  

인기 듀오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멤버로 그간 쌓아온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드라마 속 최고 아이돌 스타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낼 가수 환희는 “다른 사람의 인생과 감정을 표현해 내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첫 연기 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옥빈과의 키스 신에 대해선 “처음이라 민망하고 어색했는데 옥빈씨가 제대로 리드하더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홍동희 기자(mystar@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