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일요 로맨스 극장 <1%의 어떤 것> 기획ㆍ연출: 장근수 극본 : 현고운 방송 : 일요일 오전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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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고운 작가의 원작소설 ‘1%의 어떤 것’과 ‘너를 위한 모든 것’을 기본 줄거리로 삼았다.

# 프롤로그

00중학교 국어선생님인 김다현.
그녀는 퇴근길 전철 안에서 양손에 짐을 든 웬 허름한 노인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데, 이때부터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얼굴보다 마음이 더 이쁜 다현은 혼자서 양손에 돗자리를 비롯한 짐을 잔뜩 들고 내리는 노인네가 안쓰러워 부평역에 같이 내려서 짐을 들어드리고, 마을버스까지도 태워드린다.
그리고 그 일은 금방 잊었다.
한편, 다현의 도움을 받은 그 노인은 공원묘지에 혼자 쓸쓸히 앉아, 아내의 무덤에다 자신의 처지를 흐느낀다.


# 마른하늘에 날벼락 아님 돈벼락?

‘때르릉-’ 블랙콜이 길게 울렸다.
SH 에머랄드호텔 기획실장의 비서인 유경은 울리는 전화벨을 원망스럽게 바라보았다.
“실장님. 전화 왔는데요?”
“유경씨! 머리 나빠? 나 회의 중에는 전화 안 받는 것 몰라?”
“저기, 블랙콜이라서....”
실장이라 불린 재인은 “토요일오후에 웬 긴급전화야”라고 툴툴대며 전화를 받는다.

“무슨 말이야, 그게?” 재인이 소리쳤다. 그래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변호사 형준 자신이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소린데, 대장인 이규철회장의 명령이니 안전할 수도 없다. “저기...”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할아버지는 1년 전의 원한을 잊지 않았다. 1년 전 당시 할아버지 이회장은 재인에게 반도체 주식을 가져 올 여자와의 혼인을 강요했다. 하지만 결과는 이회장의 참담한 KO패로 끝났었다.

이 일이 있은 후 재인은 집을 나왔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으로 성현호텔 경영권의 반을 인수, 기획실장으로 있으면서 호텔 이름도 바꾸고 성현그룹으로부터의 독립을 꿈꾸고 있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할아버지의 새 유언장이 등장한 것이다.
사실 1년 전 재인의 가출과 함께 재인의 이름은 이회장의 유언장에서 빠졌다. 그런데 무슨 마음인 들었는지 이회장이 다시 자신의 이름을 유언장에 올렸다.
그것도 1순위로. 그런데 그것이 상속권이 아니라 어떤 여자를 사귈 수 있는 권리 1순위란다. 그럼 그 여자는? 할아버지는 생판 처음 듣는 이름의 그 여자에게 모든 재산을 상속하겠단다.
게다가 그 여자와 결혼하는 사람에게 재산의 행사권을 준다니. 도대체 말이 안 되는 소리다. 그런데 재인은 그 제안에서 피해갈 수가 없다. 자신이 포기하면 2순위인 태하가 금방 할아버지에게 달려들 것이고, 그렇게되면 암묵적으로 어머니에게 승계 될 호텔 나머지 지분도 태하에게 돌아갈 것이 뻔하다.

이회장은 김비서와 함께 득의의 웃음을 웃고 있다.
“이번에는 내가 이겼어” “그건 아직 모릅니다. 아시다시피 재인 도련님은 회장님을 닮았습니다. 보통 강적이 아닙니다.” “그놈이 날 닮았다는 것은 욕이네. 나는 사람 보는 눈이 있어. 그놈은 아니고” 희희낙락하는 이회장. 그는 앞으로 벌어질 일을 훤히 내다보고 있다.
“전화라도 해봐? 아냐, 기다리기만 하면 돼. 저 문이 열리면 재인이가 들어오는 거야”

“이 제안은 부당합니다.”
재인의 반격에 이회장은 꿈쩍도 않는다. 그냥 흘낏 한번 쳐다보았을 뿐이다.
“부당하건 말건 유언장은 변하지 않아. 포기하고 싶으면 포기해. 다음 순위자에게 다현(그 여자의 이름이다)이를 만나보라고 하면 돼. 아마 다음 놈은 너처럼 어리석지는 않을걸!”

형준을 대동한 채 다현을 찾아간 재인.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좋은 말일 리만무하다. “한 재산 챙긴거지” “어떻게 노인네를 꼬신거야” 등등.
하지만 다현도 만만치 않다. “조용히 하세요. 당신이 변호사와 함께 다니는 이유를 알겠군요. 아무데서나 그렇게 말하면 매일 고소당할걸요” 재앤은 다현을 선생이라고 호칭했다가 선생님으로 교정당한 것도 여러 번이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여자가 이 엄청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돈벼락을 맞았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이 여자는 “관심없다”고 잘라 말한다.
뿐만 아니라, 다현은 재인과 결혼해야 생기는 재산이라면 억만금을 준다해도 싫단다. “정말 이 여자가 모르는 거야, 아님 꼬리 아홉달린 여우라서 알면서 모른 척하는 거야” “대장을 꼬셔낸 솜씨라면 틀림없이 후자일거야” 재인이가 내린 결론은 다현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가능한 결론이다.

다현은 평범을 택한 여자다. 자신이 특별해질까봐 학교에서도 항상 2등만 한 여자다. 그리고 보통남자랑 결혼하여 작은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 목표인 비범하면서 평범한 여자다. 이 여자에게 재벌의 재산이니, 상속이니 하는 말은 전혀 매력적인 말이 아니다. 한마디로 재인의 번지수가 틀린 것이다.

다현은 재인에게 “무례하고 불쾌한 당신은 꺼졌으면 좋겠어요”란 말을 남기고는 일어선다. “수업이 있어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말이다. 결국 재인은 무례한 남자로 학교 상담실에 남겨졌다. 다시 할아버지를 찾아갈 수밖에. 하지만 결과는 더욱 참혹했다.
“다현은 특별해. 무조건 그녀를 보호해야 돼. 나는 그녀가 어떤 경우건 상처받는 것을 원하지 않아. 기자들에게서 보호하고, 세상으로부터 보호해. 그럴 자신 없으면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라는 할아버지의 말에 재인은 기가 죽는다.
재인은 울며 겨자 먹기로 “그녀를 보호할 것이며, 앞으로 10개월 간 그녀와 성실히 사귀어보겠다”는 서약하고서야 물러난다.
재인의 등뒤에서 대장은 한마디를 덧붙인다.
“네가 다현의 마음을 얻는데는 10개월은커녕 10년이 걸려도 어림없다.“

# 오해와 이해

고개숙인 재인은 다시 다현을 찾고. 둘은 연애라기보다 전쟁에 가까운 만남을 계속한다. 그러다 다현이가 재인을 인정하게 된 것은 다현의 반 학생 중에 천재인 경은의 뒷바라지 교육을 재인에게 의뢰했는데, 그 일을 재인이 흔쾌히 들어주면서 부터이다. 하여간 둘은 살벌하게 연애를 시작된다.
변호사의 공증까지 거친 계약서로 시작한 재인과 다현의 교제.
둘은 사귀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은 넓히는 계기는 되지만 아직도 두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험하기만 하다. 대부분의 연애가 그렇듯이 그들에게도 성격차이에서 오는 위기, 환경이 다른데서 오는 위화감 등 여러 이유로 위기와 극복의 과정이 거듭된다.
그러다 재인은 특별한 다다(다현에 대한 애칭)를 그리워하고, 다현이도 비슷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