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윤아와 '사랑싸움' 맞대결
드라마 끝나면 스크린 나들이 계획 |
|
나름대로 11년 연기 '짬밥'이지만 악역은 별로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독하게 변신을 꿈꾸고 있었지만, 사실 '누나' 출연은 크게 생각지 않았다.
그런데 김정수 작가와의 인연이 허영란의 마음을 잡아 끌었다. "김정수 작가님과는 5년 전 '그 여자네 집'을 하면서 처음 만났어요. 특별히 자주 만나거나 이야기를 나눈 것도 아닌데 저를 잘 보셨는지 이후 작품 하실 때 마다 시놉을 보내주시더라구요."
보은의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는데 당초 유순 역이던 배역이 수아로 바뀌었다.
악역, 처음엔 쉽지 않았다. 아무리 못되게 굴어도 동그란 얼굴 때문에 느낌이 잘 안 사는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덧 악역을 즐기고 있다. 이제는 좀 더 독하고 사이코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 아직 먹을 욕이 한참 많이 남았단다.
★일편단심은 맞아요
극중 수아는 건우(김성수)를 두고 승주(송윤아)와 대립관계를 이룬다. 연적에게는 악하기 이를 데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그 가족에게는 한없이 희생하는 스타일. 못된 것만 빼면 실제 자신의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이성을 만날 때에도 그와 그 주변 사람들을 챙겨주기 바빴다. 하지만 이제는 좀 바꾸고 싶단다. 이제는 자신을 챙겨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것.
올해로 스물여섯. 결혼이 멀게만 느껴질 나이는 아니지만, 서른 이전엔 생각이 없단다. "한때 너무 결혼을 하고 싶었던 때도 있었지만, 이젠 일을 좀 제대로 해볼까 하구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중간 중간 많이 쉰 것 같아서요."
★그래도 난 연기자
'다시 태어나도 연기자로 남고 싶어요', '배우가 숙명인 것 같아요'…. 참 그럴싸한 말들이다. 하지만 허영란은 이같은 말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민을 털어놨다. "중3때 드라마에 엑스트라로 출연하던 아랫집 친구 때문에 우연찮게 연기를 하게 됐어요. 당연히 처음부터 연기자가 꿈이었던 건 아니구요…. 요즘도 내가 연기를 왜 하는지 불쑥불쑥 회의감이 들 때가 있어요." 그렇게 회의를 품지만, 이젠 '연기가 내 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조심스레 든단다. 다양한 배역을 맡지 않았기 때문에 도전하고 싶은 역할도 많다. 그중 일단 악녀는 스타트를 끊었으니 깜찍 발랄한 여성 역을 꼭 해보고 싶단다. '누나'가 끝나면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시나리오 다섯편 정도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변신에 날개를 단 허영란의 비상이 주목된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