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외계인이라니요?”
탤런트 허영란(26)이 확 달라졌다.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멍한 표정에 엉뚱한 말대꾸를 일삼는 ‘엽기 소녀’가
사랑을 위해 입술을 앙다문 ‘독한 여인’으로 성숙했다. MBC 주말극 ‘누나’에서 송윤아의 연적으로 출연 중인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예전과
다른 허영란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며 자신의 엉뚱한 이미지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허영란은 “나를 두고
연예계의 ‘별종’ 혹은‘연구대상’이라는 등 말이 많았다”며 “혈액형이 A형이라서 첫만남에서 낯을 좀 가리는 탓에 오해를 사는 것 같고 막상
친해지면 술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털털하다”고 설명했다. ‘순풍 산부인과’에서 호흡을 맞췄던 탤런트 이창훈도 5년이나 지난 뒤 ‘서동요’에서
다시 만나 친분을 쌓게 된 경우다.
다만 스스로 생각해도‘애늙은이’같은 성격만큼은 남다르다고 인정한다. 그 덕에 동료나 후배들보다는
주로 선배들과 친분을 많이 쌓았다. 요즘 후배들과는 말이 안통한다는 중견 연기자들도 고민 상담을 위해 그를 찾을 정도다. 그는 이어 “어렸을
때부터 십자수와 뜨개질에 재미를 붙여 집안 곳곳에 대형 작품이 가득하다”며 보기와 달리 의외로 차분한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어느덧
연기 경력이 11년차라는 그는 “아역 경력이 무슨 경력이냐”는 말로 과거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긴 경력에 비해 많은 활동을 펼치지 못했다는
그는 “작품 사이마다 공백기가 많아 슬럼프를 겪기도 했고. 무엇보다 확실한 ‘한방’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사실 그가
‘누나’에서 맡은 배역은 탤런트 안연홍이 열연 중인 생활력 강한 시장 처녀 ‘유순’ 역할이었다. 방영 직전 그의 연기력을 높히 평가한 감독과
작가의 추천을 받아 배역이 커졌다. 주어진 ‘팥쥐’ 역할에 열중해 실감나는 악역 연기로 감독과 작가의 믿음에 보은하고 싶다는 그는 이번에 불발된
코믹 발랄한 캐릭터에 언젠가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