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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김성수, 따듯한 남자로 이미지 변신 "정말 딱"
기름기를 뺀 그의 모습. 언뜻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정작 화면 속 그의 모습은 '정말 딱'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이미지를 확 바꾼 탤런트 김성수가 안방극장 팬들의 가슴에 조용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김성수가 주말연속극 '누나'(MBCㆍ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에서 맡은 역할은 내성적인 국문과 시간강사 건우. 자신보다 '잘 나가는' 여자친구 승주(송윤아) 앞에서 사랑을 당당하게 고백하지 못하고, 늘 곁에서 바라보기만 하는 한없이 착하고 성실한 청년이다. 차가움 일변도였던 자신의 이미지에 또다른 색깔을 덧입혀 나가고 있는 김성수를 만났다.

 -연기자 데뷔 후 가장 서민적인 캐릭터 아닌가.

 ▶맞다. 일례로 지금까지는 뭐라도 타고 다녔다. 오토바이서부터 고급 승용차, 비행기까지. 심지어 우주선('벡터맨' 시절)도 타 봤다. 그런데 이번에는 '뚜벅이'에다 옷도 정장이 아닌 항상 셔츠에 면바지 차림이다.

 -유난히 중견 탤런트들이 많이 출연하는데.

 ▶여지껏 선배 연기자들과 이렇게 많이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이다. 처음엔 긴장도 많이 했는데, 요즘은 편하다.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많이 챙겨주신다. 정말 정이 넘쳐흐르는 게 가족 같은 분위기다. 가족 드라마가 이래서 좋구나 싶더라.

 -이번 드라마로 '김성수를 다시 봤다'는 팬들이 많다.

 ▶꼭 변신을 하고 싶었는데 좋게 봐주시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단순히 가진 것 없는 서민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 어렵지 않다. 다만 건우는 꼭 한번씩 더 생각하고 삼키면서 말하는 스타일이라 내면 표현이 참 힘들다. 실제 가족은 극중 설정과 달리 소가족이지만, 장남인 탓에 건우를 이해하기는 힘들지 않다.

 -'착한' 역을 맡았는데.

 ▶어머니께서 특히 좋아하신다. 이제는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아들 TV 나온다'고 맘껏 자랑하고 다니셔도 다 아신단다. 예전에 나왔던 작품들은 아무래도 아주머니들이 이해하시기에 설정이 어려운 것도 있었고,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시청률이 아쉽긴 하다.

 ▶물론 시청률이 높아지면 좋겠지만…. 1000명이 보고 900명이 욕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100명이 보더라도 100명이 만족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면 만족이다. 그리고 아직 40회분이나 더 남았지 않은가.

 -바람이 있다면.

 ▶솔직히 이번 작품도 '변신'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보다 배우로서 나 자신의 또다른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다. 아무래도 정통 연기자 출신이 아니다 보니 아직 서툰 점도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나름대로 계속 노력 중이고, '연기자' 김성수로 남고 싶다는 것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






2006-09-14(11:09)